제4시집 150

돌풍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돌풍 松竹 김철이 코로나19 탓에 임인년 고운 가을도 즐겨보지 못한 채 떠나보내는 심정 시려만 오는데 기세등등 천지를 호령하누나 가지와 이별하고 갈 길 잃은 넋으로 헤매는 낙엽들 천도재라도 올려줄 심사인가, 드높은 창공 아스라이 들어 올린다. 솔잎 창 높이 세운 소나무 가지 사이 허락 없이 들락날락 거친 호흡을 하며 드넓은 세상을 통째 삼키려 하네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든지 세상천지 순풍 되어 천지를 제 것인 양 지배하려는 전염병 고이 업어다가 천 길 만 길 바닷속에 수장시켜 주게나

개인♡시집 2024.03.31

세월여류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세월여류 松竹 김철이 동작 그만 그 선만은 넘질 말아라. 너는 그만 거기 멈춰서 편히 쉬려 마 철모르고 너랑 동고동락 달려왔건만 더는 속질 않으리 영원불변할 줄만 알았던 우정이란 네놈 세월이란 네놈 내 인생사 출입 금지다. 너랑 더는 못 불러 앞서 끌어당겨도 내 청춘가 따로 부를래. 행동 그만 그곳에서 다가서질 말아라. 이젠 너는 나 갈림길 떨어져 가리 철모른 체 너의 손목 잡고 따라왔건만 더는 속질 않겠네 동상이몽 꿍꿍이 품었던 연정이란 네놈 시절이란 네놈 내 청춘 길 간섭 금지다. 너랑 더는 못 산다. 뒤서 등 떠밀어도 내 인생길 따로 가리라

작품 발표작 2024.03.24

세월여류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세월여류 松竹 김철이 동작 그만 그 선만은 넘질 말아라. 너는 그만 거기 멈춰서 편히 쉬려 마 철모르고 너랑 동고동락 달려왔건만 더는 속질 않으리 영원불변할 줄만 알았던 우정이란 네놈 세월이란 네놈 내 인생사 출입 금지다. 너랑 더는 못 불러 앞서 끌어당겨도 내 청춘가 따로 부를래. 행동 그만 그곳에서 다가서질 말아라. 이젠 너는 나 갈림길 떨어져 가리 철모른 체 너의 손목 잡고 따라왔건만 더는 속질 않겠네 동상이몽 꿍꿍이 품었던 연정이란 네놈 시절이란 네놈 내 청춘 길 간섭 금지다. 너랑 더는 못 산다. 뒤서 등 떠밀어도 내 인생길 따로 가리라

개인♡시집 2024.03.24

아! 옛날이여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아! 옛날이여 松竹 김철이 드맑던 금수강산 널린 게 정이고 나눔이라 귀한 줄 몰랐는데 물 한 모금 밥 한 공기 나누기 두렵더라 매몰찬 사회적 거리두기 야박한 시대를 아궁이 부채질하듯 하는데 꿈길에 만난 듯 피붙이 모습이 봄날 아지랑일세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애틋하고 아쉬운 게 인생 산 데 만나기 두렵고 손잡기 두려우니 이기심이 절로 춤추겠네 병마에 시달리며 살아온 삼 년여 잃은 건 정이요 얻은 건 애끓는 사무침이라 못내 그리워 몇 소절 옛 노래 가사로 허전한 가슴에 흐른다.

작품 발표작 2024.03.17

아! 옛날이여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아! 옛날이여 松竹 김철이 드맑던 금수강산 널린 게 정이고 나눔이라 귀한 줄 몰랐는데 물 한 모금 밥 한 공기 나누기 두렵더라 매몰찬 사회적 거리두기 야박한 시대를 아궁이 부채질하듯 하는데 꿈길에 만난 듯 피붙이 모습이 봄날 아지랑일세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애틋하고 아쉬운 게 인생 산 데 만나기 두렵고 손잡기 두려우니 이기심이 절로 춤추겠네 병마에 시달리며 살아온 삼 년여 잃은 건 정이요 얻은 건 애끓는 사무침이라 못내 그리워 몇 소절 옛 노래 가사로 허전한 가슴에 흐른다.

개인♡시집 2024.03.17

숨결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숨결 松竹 김철이 세상은 드넓어도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인생사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오리라 여기지 마라 봄이 오고 꽃이 피고 벌 나비 날아도 봄맞이 그리워할 숨결은 그 어디에 피려나 인생의 색깔 노란색인지 파란색인지, 색칠할 인생 노트 모양은 네모일까, 세모일까, 알 수가 없네 모양도 색깔도 모를 인생사지만 인생살이 새겨갈 노트엔 노랗게 파랗게 살아갈 백년지기 숱한 사연 적어 보리라

작품 발표작 2024.03.10

숨결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숨결 松竹 김철이 세상은 드넓어도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인생사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오리라 여기지 마라 봄이 오고 꽃이 피고 벌 나비 날아도 봄맞이 그리워할 숨결은 그 어디에 피려나 인생의 색깔 노란색인지 파란색인지, 색칠할 인생 노트 모양은 네모일까, 세모일까, 알 수가 없네 모양도 색깔도 모를 인생사지만 인생살이 새겨갈 노트엔 노랗게 파랗게 살아갈 백년지기 숱한 사연 적어 보리라

개인♡시집 2024.03.10

독백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독백 松竹 김철이 변화 없는 일상 지루함이 오뉴월 엿가락이라도 마음 풀어놓을 곳 하나 없으니 전깃줄 참새떼가 부럽더라 금수강산 거리마다 움직이는 전염병 도사리니 공기 맑고 물 맑았던 옛 시절이 못내 그립네 보고 싶고 손잡고 싶어도 보지 말고 손잡지 말라니 시대의 운명 참으로 얄궂지 둘도 아닌 하나인데 쏟아내 놓은 말썽거리 산을 이루고 천 한 조각 입을 가리라니 입속엔 구린내 진동하겠네

작품 발표작 2024.03.03

독백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독백 松竹 김철이 변화 없는 일상 지루함이 오뉴월 엿가락이라도 마음 풀어놓을 곳 하나 없으니 전깃줄 참새떼가 부럽더라 금수강산 거리마다 움직이는 전염병 도사리니 공기 맑고 물 맑았던 옛 시절이 못내 그립네 보고 싶고 손잡고 싶어도 보지 말고 손잡지 말라니 시대의 운명 참으로 얄궂지 둘도 아닌 하나인데 쏟아내 놓은 말썽거리 산을 이루고 천 한 조각 입을 가리라니 입속엔 구린내 진동하겠네

개인♡시집 2024.03.03

정(情)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정(情) 松竹 김철이 부모님 자식 향한 사랑 허수아비 홀로 외로운 가을걷이 들녘 오곡백과 익어가듯 하더라 아비 뼈를 타고 어미 배를 빌려 세상 소풍 온 동기간 우애 저승 갈 길동무 같아라. 흙먼지 폴폴 일으키며 쌓아온 우정 험한 세상 징검다리 밀고 당겨서 건너고도 남으리 영혼 육신 하나 되어 백년해로하쟀으니 부부간 애정 설익은 삶 익혀갈 동무라 하겠네

작품 발표작 2024.02.25

정(情)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정(情) 松竹 김철이 부모님 자식 향한 사랑 허수아비 홀로 외로운 가을걷이 들녘 오곡백과 익어가듯 하더라 아비 뼈를 타고 어미 배를 빌려 세상 소풍 온 동기간 우애 저승 갈 길동무 같아라. 흙먼지 폴폴 일으키며 쌓아온 우정 험한 세상 징검다리 밀고 당겨서 건너고도 남으리 영혼 육신 하나 되어 백년해로하쟀으니 부부간 애정 설익은 삶 익혀갈 동무라 하겠네

개인♡시집 2024.02.25

일상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일상 松竹 김철이 대자연 펼쳐놓은 삶터 혼(魂)도 풀어놓고 육(肉)도 풀어놓고 인생 소풍 즐겨보리 때로는 버거워 슬퍼하고 때로는 즐거워 콧노래 흥얼대겠지만 생명 주신 내 임께 감사하고 넋풀이 제대로 해봐야지 창가 햇살도 벗이 되고 창틈 바람도 친구 되니 세상 으뜸가는 갑부도 눈 아래 걸인일세 자나 깨나 함께할 인생길 길동무 곁에 있으니 밤 가지 부엉이도 낮 가지 참새도 부러워 울겠네

작품 발표작 2024.02.18

일상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일상 松竹 김철이 대자연 펼쳐놓은 삶터 혼(魂)도 풀어놓고 육(肉)도 풀어놓고 인생 소풍 즐겨보리 때로는 버거워 슬퍼하고 때로는 즐거워 콧노래 흥얼대겠지만 생명 주신 내 임께 감사하고 넋풀이 제대로 해봐야지 창가 햇살도 벗이 되고 창틈 바람도 친구 되니 세상 으뜸가는 갑부도 눈 아래 걸인일세 자나 깨나 함께할 인생길 길동무 곁에 있으니 밤 가지 부엉이도 낮 가지 참새도 부러워 울겠네

개인♡시집 2024.02.18

나눔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나눔 松竹 김철이 드넓은 세상사 빈주먹 움켜쥐고 왔다 한들 콩 한 쪽 나누기가 그리도 쉽더냐 어떤 자는 제 부모 평생 모은 재산도 게 눈 감추듯 하는데 어떤 자는 노숙자 말 한마디에 입었던 제 옷마저 선뜻 벗어주더라 누구의 육신에 붙은 살점은 냉기 온기 제대로 느끼는 살점이고 누구는 냉기 온기조차 못 느낄 쇠가죽을 뒤집어쓴 줄 아는가. 먼 훗날 이 세상 떠날 적 발걸음 무거워 떠나기 힘겨울 적에 밥 한술 나눈 선행 천국 열쇠 되는 것을

작품 발표작 2024.02.11

나눔 | 제 4시집_삶의 고해 중에서

나눔 松竹 김철이 드넓은 세상사 빈주먹 움켜쥐고 왔다 한들 콩 한 쪽 나누기가 그리도 쉽더냐 어떤 자는 제 부모 평생 모은 재산도 게 눈 감추듯 하는데 어떤 자는 노숙자 말 한마디에 입었던 제 옷마저 선뜻 벗어주더라 누구의 육신에 붙은 살점은 냉기 온기 제대로 느끼는 살점이고 누구는 냉기 온기조차 못 느낄 쇠가죽을 뒤집어쓴 줄 아는가. 먼 훗날 이 세상 떠날 적 발걸음 무거워 떠나기 힘겨울 적에 밥 한술 나눈 선행 천국 열쇠 되는 것을

개인♡시집 202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