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발표작

독백 | 저서_삶의 고해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4. 3. 3. 13:30

독백

 

                   松竹 김철이

 

 

변화 없는 일상

지루함이 오뉴월 엿가락이라도

마음 풀어놓을 곳 하나 없으니

전깃줄 참새떼가 부럽더라

 

금수강산

거리마다 움직이는 전염병 도사리니

공기 맑고 물 맑았던

옛 시절이 못내 그립네

 

보고 싶고

손잡고 싶어도

보지 말고 손잡지 말라니

시대의 운명 참으로 얄궂지

 

둘도 아닌 하나인데

쏟아내 놓은 말썽거리 산을 이루고

천 한 조각 입을 가리라니

입속엔 구린내 진동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