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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만나는 방식

세상을 만나는 방식 반성하는 삶은 우리의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듭니다. 우리가 세상을 만나는 방식 중에 여행이 있지요. 여행을 통해 다른 세상을 직접 경험하고, 전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가끔 세계 곳곳을 많이 여행했지만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더 넓은 세상과의 만남이 '반성의 단계'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 반은섭의《인생도 미분이 될까요》중에서 - * 되돌아보는 건 중요합니다. 미흡한 것은 보완하고, 지나쳤던 것은 덜어내는 과정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본 과정입니다. 여행도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방식의 하나입니다. 여행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도 갖게 됩니다. 호흡법 중 수식관처럼 한 번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반성과 감사를..

고도원 편지 2023.03.17

넬슨 만델라의 위대한 결단

넬슨 만델라의 위대한 결단 복수나 보복 대신 용서와 화해의 길을 택한 넬슨 만델라의 결단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27년간이나 비인간적인 감금 생활을 겪었는데도 개인적인 원한을 접었다. 흑인들에게 무자비하게 아파르트헤이트를 자행한 백인들을 처단하지도 않았다. 만델라의 용서는 보복이 또 다른 보복을 불러오는 불행을 막기 위한 정치적인 결단이었다. 미래를 위한 용서였다. 그래서 그의 용기와 포용은 위대하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위대한 용서는 인종을 초월하고 이념을 초월합니다. 정파와 종파를 초월한 영혼적 차원의 결단입니다. 마땅한 응징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범죄의 응징으로 또 다른 범죄가 일어나고, 복수가 복수를 부르는 응징의 악순환을 막는 결단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

고도원 편지 2023.03.15

광고의 힘

광고의 힘 "우리는 어릴 때부터 만족이라는 것이 물질에서 온다는 광고를 많이 보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죠?" "광고에서 떠드는 대로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물건을 사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 존 스트레리키의《세상 끝의 카페》중에서 - * 광고는 요술 방망이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은근히 파고드는 힘이 큽니다. 오래전 '소공녀'라는 동화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면 "~셈 치고..." 넘어간다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산 셈 치고, 먹은 셈 치고, 가진 셈 치고... 어릴 적, 소공녀의 주인공처럼 마법의 주문을 외웠습니다. ~셈 치고... 신기하게 그 순간을 넘기면 평화로웠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3.13

탐험가들의 철저한 준비

탐험가들의 철저한 준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원정에 나서기 위해 시간을 들여 준비하는 게 당연히 해야 할 일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꽤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을 건너뛴다. 등반이라면 나도 남부럽지 않게 해봤는데 눈 속에서 죽음을 맞은 탐험가들의 끔찍한 사연이 들려올 때마다 알고 보면 필수 장비를 준비하지 않았거나 기상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 제임스 리드의《푸스틱 게임》중에서 - * 등반인, 탐험가, 모험가. 누구보다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것은 만반의 상황을 대비해 밑바닥까지 내려가 점검한다는 뜻입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늘 화를 부릅니다. 기본기를 철저히 하는 것은 어느 분야에서건 철칙입니다. 부실공사로 인한 대형 참사..

고도원 편지 2023.03.10

실수에 대한 태도

실수에 대한 태도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실수는 누구나 하기 마련이다. 이때 중요한 건 실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다. 만약 당신이 실수를 직접 바로잡고 싶으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면 상대방도 용서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 제임스 리드의 《푸스틱 게임》 중에서 - * 실수했음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도 능력입니다. 알아차렸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인정'입니다. 인정해야 그다음 길이 보입니다. 실수의 근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그로 인해 행여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은 없는지, 사과하거나 용서를 구할 일은 없는지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3.08

아버지와 아들 사이

아버지와 아들 사이 나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소통이 되지 않아 힘들었다.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평생 아버지와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시간은 아마도 다 합쳐도 2시간 분량도 안 될 것이다. 아버지와 나는 굉장히 어색한 부자 사이였다. 아버지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경상도 출신인 아버지는 아들과 대화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았을 뿐이다. - 최광현의《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중에서 -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버지와 아들은 서먹합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단어도 그래서 생겼을지 모릅니다. 이 땅의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아들이 자신과 같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이미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자신보다 더 잘 되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습니..

고도원 편지 2023.03.06

운이 더 좋았을 뿐이다

운이 더 좋았을 뿐이다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거만하게 행동할 의향이 전혀 없다. 자신이 남보다 잘난 것이 아니라 운이 더 좋을 뿐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기 직무가 관리라고 생각한다. 관리란 모든 사람의 최대 이익을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책무를 말한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데이비드 호킨스의 365일 명상》 중에서 - * 성공한 사람들은 잘 압니다. 하늘이 도왔다는 것을. 그것을 흔히 '운'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물론 노력은 기본입니다. 노력과 더불어 운이 뒤따라야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성공을 지속시키는 비결은 남들도 자신처럼 성공하게 돕는 것입니다. 횃불에 횃불을 붙이면 불길이 커집니다. 자기 횃불 하나를 혼자서 움켜쥐고 있으면 곧 꺼지고 맙니다. 운도 그렇습니다. 오늘도 많이 ..

고도원 편지 2023.03.03

첫날부터 울음바다였다

첫날부터 울음바다였다 '소방관 배우자들을 위한' 무료 힐링캠프도 열었다. 당시 충주와 가까운 제천에서 큰 화재가 났다. 언론의 질타가 쏟아졌는데 그 대상이 다름 아닌 소방관이었다. 자기 목숨을 걸고 불구덩이에 뛰어들며 때로는 목숨을 잃는 직업인데 감당할 수 없는 비난을 받으니까 소방관 배우자들이 더 힘들어했다. 그래서 그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배우자 무료 힐링캠프를 열었던 것이다. 첫날부터 울음바다였다. - 고도원의《고도원 정신》중에서 - * 매일 전장과도 같은 화재 현장에서 살아 돌아와 무너지듯 쓰러지는 소방관들, 그들을 품어 안고 속울음 우는 배우자들, 그들에겐 질타의 시선이 화마보다 더 무섭습니다. 아프고 서럽고 억울할 때 서로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실감했습니다. 눈물도 함..

고도원 편지 2023.03.01

'첫 번째 펭귄'(First penguin)

'첫 번째 펭귄'(First penguin) 돌아보면 내가 이뤄온 일들이 모두 과감하게 먼저 뛰어드는 데서 시작됐다. 지금은 뉴스레터나 명상이 주류가 되었지만 아침편지와 옹달샘을 시작할 땐 불확실한 분야였다. 그 속에서 나는 나만의 길을 만들어왔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가운데로 풍덩 뛰어드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법이다. 내가 직접 겪었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다. - 고도원의《고도원 정신》중에서 - * '첫 번째 펭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다로 맨 먼저 뛰어드는 펭귄은 먹이를 먼저 얻지만 그러나 맨 먼저 잡아먹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뛰어들지 못하고 눈치만 보다가 '첫 번째 펭귄'이 뛰어들면 그 뒤를 무리 지어 뛰어듭니다. 누가 첫 번째 펭귄이 될 것인가. 용기 있는 자! 자신의 ..

고도원 편지 2023.02.27

아기의 눈으로 바라보기

아기의 눈으로 바라보기 관찰이란 대상을 처음 보듯 보는 행위다. 관찰을 하려면 깨어 있어야 한다. 대상에 관한 선입견 없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것을 '워치'라고 한다. Watch는 '깬 상태에서 보다'라는 의미 외에 '손목시계' 혹은 '(야간) 경계'라는 뜻을 지닌다. 그리스도교 전통에서는 신앙적 이유로 참회하며 잠을 삼가는 행위인 '철야澈夜'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 배철현의《삼매》중에서 - * 명상법 중에 '아기의 눈으로 바라보기'가 있습니다. 엄마의 산도를 빠져나와 세상을 처음 만나는 아기가 주변 사물을 바라봅니다. 아기의 눈에는 모든 것이 처음이며 경이롭습니다. 선입견도 없고 비교 대상이 없어 판단 분별, 시비가 없습니다. 그런 '아기의 눈'을 우리는 회복해야 합니다. 철야를 해서라도. ..

고도원 편지 2023.02.22

좌뇌적 생각과 우뇌적 생각

좌뇌적 생각과 우뇌적 생각 본연의 자신을 발견하고 발휘하기 위해서는 물질세계를 경험하는 틀인 생각을 조절해야 한다. 생각은 세상의 경험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제어하여 인간의 마음속 깊이 감금된 영혼을 자유롭게 풀어줘야 한다. - 배철현의 《삼매》 중에서 - * 생각에는 좌뇌적 생각과 우뇌적 생각이 있습니다. 좌뇌적 생각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가치관에서 나오는 것이고, 우뇌적 생각은 우주적 지혜인 영감과 직감입니다. 우뇌적 생각은 좌뇌적 생각이 멈출 때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영혼은 이 모든 생각들이 멈춘 순간, 고요함 속에서 존재를 드러냅니다. 영혼은 텅빈 충만의 시간 속, 침묵의 소리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2.20

미래가 가장 빨리 오는 곳

미래가 가장 빨리 오는 곳 20여 년 전 실리콘밸리를 방문했을 때 "세계에서 미래가 가장 빨리 오는 곳"이라는 인상적 문구를 본 적이 있다. 고대와 중세 시절에는 100~200년 단위로 장기간에 걸쳐 국가 간의 경쟁이 이뤄졌다. 하지만 현대의 국가 간 경쟁은 10~20년 단위로 이뤄진다. 일례로 25년 전만 해도 중국은 한국의 하청 공장 정도로 취급됐지만, 지금은 한국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투자처이자 강력한 경쟁국이 되었다. 변화의 속도만큼이나 경쟁자들의 발전 속도도 빠르다. - 민병두의《도시는 사람이다》중에서 - * 1초, 2초, 1시간, 2시간. 시간의 절대 속도는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상대 속도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인류가 손으로 물을 떠마시기까지 1백만 년이 걸렸으나 지금은..

고도원 편지 2023.02.17

심리치유 과정에서 조심할 일

심리치유 과정에서 조심할 일 좋은 심리치유자는 '마음을 분석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을 함께 체험하는 사람'입니다. 심리 치유는 언어만큼이나 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깊은 상처는 몸에 저장되어 있고, 치유란 처리되지 못한 몸의 기억을 의식화하고 통합해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문요한의《이제 몸을 챙깁니다》중에서 - * 심리치유 과정에서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잘잘못을 분석하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쉽게 충고를 하고 심지어 지도를 하려 드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치유의 출발은 공감입니다. 마음을 함께 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몸의 어떤 부분에 저장되어 흔적을 남겼는지 살펴보고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는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2.15

모든 순간에 잘 살아야 한다

모든 순간에 잘 살아야 한다 우리는 살아 있는 모든 순간에 잘 살아야 한다. 디오게네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누군가 그에게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쉬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을 때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내가 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결승점에 다가간다고 달리기를 멈추어야 할까?" - 고병권의《철학자와 하녀》중에서 - * 그렇습니다. 모든 순간에 잘 살아야 합니다. 젊을 때는 젊으니까 잘 살아야 하고 나이가 들면 들었으니까 더 잘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달리기의 결승점에 이르는 순간까지 '열심히 달렸다',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잘 살았다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2월6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2.13

기억의 뒷마당

기억의 뒷마당 이야기의 가장 본질적인 속성은, 그것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 다리가 되어준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찾을 수 있는 첫 장소는 바로 여러분의 기억 뒷마당입니다. 각자 살아온 인생 말입니다. 나는 이것을 '과거에서 금광을 발견하는 방법'이라고 부릅니다. - 더그 스티븐슨의《명강의 무작정 따라하기》중에서 - * 인간에게는, 특별하게도 '기억'이라는 뒷마당이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금광입니다. 내가 살아온 삶의 기억이 반짝이는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가 더러는 전설이 되고 신화가 됩니다. 때로는 불멸의 역사가 됩니다. (2018년 2월13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