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42

♥새 술은 새 부대에 …

♥새 술은 새 부대에 … 우리는 다른 이에게 충고는 쉽게 하면서 자기 자신의 변화는 힘들고 두려워합니다. 변화를 추구하지만 막상 시도하려 하면 기운이 빠져 제자리에 주저앉아 낯선 곳으로 가는 두려움과 적응하기 어려움 때문에 포기합니다. 처음 할 때의 서투름은 자존심이 상하여 이런 요인들 때문에 변화하기를 망설이게 됩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 어떤 것이든 한 단계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데 사람은 불편함을 피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인간 본성은 살던 대로 살고자 합니다. 영성가들은 인간은 변화하고 싶은 욕구와 변화하지 않으려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변화를 시도하는 ..

영성의 샘물 2020.10.03

♥무시당하고 함부로 취급당하는 성격은 어떻게 해서 형성된 것일까요?

♥무시당하고 함부로 취급당하는 성격은 어떻게 해서 형성된 것일까요? 대개는 자식들에게 양육의 수고를 생색내는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이런 특징이 드러납니다. 부모 중에는 자녀 돌보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식으로부터 감사를 받음으로써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 수시로 ‘너를 돌보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의 도움 하나하나를 더 고마워하고, 자신의 마음속에 자신은 타인으로부터 도움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심어 버립니다. ♣또 자신과 가깝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필요 이상으로 공손한 태도를 보이고, 반대로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제멋대로 굽니다.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자기를 중심으로 움직여 주지 않으면 불쾌함을 느낍니다..

영성의 샘물 2020.09.30

♥내가 나를 존중해야 다른 사람들도 따라합니다

♥내가 나를 존중해야 다른 사람들도 따라합니다 “사람들이 저한테 불친절하고, 무시하듯 함부로 대합니다.”라고 하는 사람의 고민들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는 원인이 상당 부분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내가 먼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한 경우, 다른 사람들이 나를 고운 눈으로 볼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성격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기에 다른 사람이 자신을 대접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에만 집착합니다. ♣다음으로 열등감이 많거나 자기 연민에 빠져 매일 징징대며 사는 경우도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보느라 급급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피로감을 주어 결국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게 되기도 하지요. 사람들은 강아지가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보면 안쓰러워 하지만 사람이 애처로워 보이면 ..

영성의 샘물 2020.09.29

♥눈을 낮추면 비로소 보이는 행복

♥눈을 낮추면 비로소 보이는 행복 여러분은 어떨 때 ‘살맛나고’, 어떨 때 ‘죽을 맛’이 납니까? 사는 것이 재미있을 때 살맛이 나고, 재미없을 때 죽을 맛이 나는 데 문제는 사람마다 재미의 정의가 다릅니다. 대체로 몸이 고달파도 일 자체가 재미있다면 살맛이 나지만 하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거나, 입니다.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할 때 인생이 너무 재미 없다고 말할 것 ♣마치 욕심이 많고 심술 사나운 아이처럼 사람들은 원하는 걸 가졌다고 해도 행복감은 잠시뿐이고 싫증을 내고 다른 것에 욕심을 부립니다. 더 나은 삶을 바라는 것과 욕심은 엄연히 다릅니다. 욕심은 잠시도 지금의 상황에 만족 못하고 언제나 불만스런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원하는 것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어..

영성의 샘물 2020.09.28

♥병이 있는 곳에 약도 있다니까요

♥병이 있는 곳에 약도 있다니까요 예수님이 고쳐주신 병자들 중 38년이나 병석에 누워 있어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38년 된 이 병자는 삶에 대한 의욕이 대단하여 데려다 줄 사람이 없는데도 자기 혼자 베데스다 연못에 가려한 사실만 봐도 삶에 대한 의지의 강한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지 않는 이유는 바로 삶에 대한 그의 마음가짐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삶이 지긋지긋하여 그만 끝내고 싶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하느님이 사람을 미워하여 내팽개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18세기의 목사이자 약물학자였던 에드워드 스턴은 “조물주는 병이 있는 곳에 병을 고치는 약을 마련해 놓았다.”라고 했습니다. 열대지방에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모기들이 사는데, 그곳에 ‘키나’라고 하는..

영성의 샘물 2020.09.26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은 세상 안에서 해결하세요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은 세상 안에서 해결하세요 옛 성인들은 이 세상은 영원한 것이 아니고 잠정적인 시간과 한계상황에 속하기에 그것에 마음을 두게 되면 미련만 남고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기에 마음만 상하기 쉽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막으로 도피하거나 하느님 하고만 살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 안에서 당신의 뜻을 깨닫고 성숙해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스스로 도피자가 되기를 자처하면 자칫 종교적 우울증에 걸리기 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스스로를 죄인으로 인정하고 자신의 마음이 죄인의 마음이기에 세상을 감옥으로 보기 때문에 인생살이가 귀양살이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면 세상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런 관점은 세상..

영성의 샘물 2020.09.25

♥즐거움은 갇힌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즐거움은 갇힌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봉쇄 수도원은 철창 속에 갇혀 밖으로 나올 수도 없어 모든 것을 그 안에서 해결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도 수도자들은 늘 웃고 산다는 것입니다. 수도자들은 오히려 밖에 사는 사람들이 답답하고 불쌍하다고 합니다. 찾아와서 세상 걱정을 털어놓고 기도를 청하니 그렇지요. 반대로 사실은 우리가 모두 봉쇄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틀에 박히게 늘 만나는 사람을 만나고, 늘 하던 일을 하고, 늘 가던 곳을 가고. 이런 것이 봉쇄 생활과 다를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안에 갇혀 사는 분들은 즐겁게 사는데, 왜 밖에 사는 우리는 더 힘들까요? 이유는 변하지 않는 나, 변하지 않는 너, 그리고 변하지 않는 세상 때문입니다. 하루 종일 시멘트 부대를 나르고 벽돌을 짊어지면서도 흥얼거..

영성의 샘물 2020.09.24

♥나를 강하게 만드는 인생길의 십자가, 역풍

♥나를 강하게 만드는 인생길의 십자가, 역풍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인생살이가 고달프고 짜증이 납니다. 인생이 순풍처럼 원만할 때도 있고 아무리 기도하고 노력해도 우리가 탄 배가 역풍을 만나 노를 열심히 저어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이런 역풍을 만났을 때 노련한 선장은 무리하게 전진하지 않고, 힘을 보존하고 충전한다고 합니다. 역풍의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진하려고 하면 가지고 있는 힘만 소진하기 때문입니다. ♣역경에 처한 사람은 마치 자기만 그런 일은 당하는 것으로 착각 속에 빠져, 자신만이 힘들다고 생각할 때 가장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집니다. 나만이 아니라고 자신을 다독여주어야 합니다. 훈련소에서 같이 훈련을 받을 때는 다 같이 고생한다고 생각하니 위로가 되지만 부대 배치되면 졸병이 자기 혼자뿐이라..

영성의 샘물 2020.09.22

♥여한 없는 삶, 내 것 되지 말란 법 있나요?

♥여한 없는 삶, 내 것 되지 말란 법 있나요? 세상이 그리 만만치 않아 인생에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사는 사람 드뭅니다. 남녀 불문하고 삼십대 중반쯤이 되면 신변의 작은 변화와 여러 가지 생각과 고민하는 삶을 살게 되는데, 이것이 전번에 말한 정신적 변비의 시작입니다. 이런 ‘변비 같은 삶’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삶이 한 달밖에 없다고 가정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다음엔 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있는지, 무엇이 내 발목을 잡고 있는지 대해 생각해 보고, 자신을 스스로 위로해 주기 바랍니다. 걸림돌에 걸릴 때마다 우리는 스스로의 마음을 달래주기에 소홀하면 짜증과 무기력이 넘쳐 산만한 삶을 살게 됩니다. 놀러 나가고 싶은 어린아이가 억지로 앉아..

영성의 샘물 2020.09.21

♥‘정신적 변비’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정신적 변비’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어요. 마음에 맺힌 것이 없다는 것은 모든 인간의 로망 아닐까요. 자기 마음에 한이 많은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못한 상태를 심리학에서는 ‘정신적 변비’에 걸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관심의 대상을 바꾸면서 삽니다. 즉, 주 관심사와 부 관심사가 끊임없이 순환합니다. 예컨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인데, 배가 고플 때 금강산 구경은 부 관심사가 되고, 먹을 것이 주 관심사입니다. ♣먹을 것을 먹고 나면 주 관심사는 뒤로 물러나서 부 관심사가 되고, 금강산 구경이 주 관심사가 되어 앞으로 나옵니다. 이렇게 주 관심사와 부 관심사를 원활하게 순환하면서 사는 사..

영성의 샘물 2020.09.19

♥너를 기억하는 용량이 부족하니 자주 들락거려다오!

♥너를 기억하는 용량이 부족하니 자주 들락거려다오! 누구의 시인지 확인을 못했지만 “자주 들락거려다오!”라는 시가 있습니다. “너를 기억하기엔 내 기억의 용량이 모자란다. 그러니 자주 들락거려다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시기에 기억의 용량이 모자라지는 않겠지만 우리 편 에서 내 기억의 용량이 모자라기에 내 기억에 하느님을 자주 들락거리도록 내 기억의 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하겠습니다. 내 기억에 있어야 내 안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억한 만큼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때문에 하느님 사람이 됩니다. 우리 기억 속에 구원의 경륜의 내용이 머물러 있어야 기억에서 회상하여 구원을 위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기억은 구원에 이를 수 있는 수단입니다. ♣“하느님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것은 구원에 이르는 길. 자..

영성의 샘물 2020.05.29

♥감사하는 인생은 비통 속에서도 기쁨을

♥감사하는 인생은 비통 속에서도 기쁨을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은 인생의 힘들고 비통한 기억 속에서도 기뻐하는 법을 배운다. 가지치기가 단순한 벌이 아니라 준비임을 알기 때문이다. 과거의 일부만 감사의 제목이 된다면 우리의 미래도 그만큼 온전할 수 없다. 그러나 하느님의 가지치기 작업에 자신을 내어드릴 때 우리의 끝은 슬픔이 아니라 희망이다.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 성취될 수 있는 일에 대한 희망이다. 수확철에 그 복을 누린다. -헨리 나웬, 에서 ♣감사로 부르심은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하게 합니다. 우리는 과거에 경험한 기억을 자신의 심령이 지속적으로 변하는 기회로 삼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기억 속의 사건을 통해 누구에게 속한 사람인지 확인합니다. 인생의 쓰라린 경험의 아픔은 정전사가..

영성의 샘물 202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