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1077

감(感)이 오면 얼른 시작하라

감(感)이 오면 얼른 시작하라 어떤 일을 앞두고 망설이고 계시나요? 조금이라도 감이 오면, 한 번 시도해 봅시다. 도전해본 사람만이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은 울림을 마음속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인 나만의 이유들이 견고한 직관이 되어, 삶의 풍성한 지혜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 반은섭의《인생도 미분이 될까요》중에서 - * '감이 왔다'.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경험과 시행착오, 직관, 영감이 합해져 어느 순간 섬광처럼 꽂히는 것입니다. 감이 왔을 때는 얼른 도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에게만 주어진 하늘의 선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전의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훗날 더 좋은 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망설이면 때를 놓칩니다. ..

고도원 편지 2020.12.11

늘 옆에 있어주는 사람

늘 옆에 있어주는 사람 사고로 실명한 아내를 매일 출퇴근시키던 남편이 아내에게 이제부터는 혼자 다니라고 했다. 아내는 처음엔 혼자 다니기가 불편했지만 어느새 불편함 없이 익숙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기사가 말했다. "훌륭한 남편을 두어 복이 많으십니다." 남편은 늘 아내 옆에 있었다. - 진우의《두려워하지 않는 힘》중에서 - *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 늘 옆에 있어주는 당신 덕분에 여기까지 별일 없이 올 수 있었습니다. 나 또한 당신 옆에 늘 있어주는 사람이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부부로, 친구로, 동반자로 오래 머물기를 바랍니다. 늘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10

나쁜 것으로부터의 도망

나쁜 것으로부터의 도망 걸음아 날 살려라. 줄행랑이 날 살린다. 나쁜 것으로부터의 도망, 술, 마약, 도박, 오락, 성, 경마, 경륜, 경정, 투계, 투우, 파친코 등으로부터의 도망이 날 살린다. 그리고 줄행랑쳐라. 그것만이 살길이다. - 이응석의《당신을 춤추게 하는 지식의 날개1》중에서 - * 나쁜 것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너무도 잘 압니다. 그런데도 습관처럼 계속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리석은 일입니다. 나쁜 것으로부터는 얼른 도망쳐야 합니다. 그리고 방향을 바꿔 좋은 것을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어둠에서 벗어나 빛을 향해 줄달음쳐야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09

나 자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나 자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자아 성찰이 시작됐다. 한동안 페인트칠 같은 막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안정된 이성 관계도 갖지 못했다. "나 자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두 가지 대안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감정의 응어리에 짓눌려 살든지, 아니면 그냥 다 괜찮은 체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답이 없었다." - 디팩 초프라의《팬데믹 시대의 평생 건강법》중에서 - * 감정의 응어리는 마음에 쌓이는 숙변과 같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부드럽게 녹여 배출해야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안고 살면 더 굳어지고 단단해져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 다른 사람이 고칠 수 없습니다. 전적으로 자기 몫입니다. '자기 성찰'이 답입니다. 자기 성찰은 자기가 스스로 자신을 뜯어 고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오..

고도원 편지 2020.12.08

'어른이'

'어른이' '어른'과 '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로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 장난감 따위에 열광하거나 이를 광적으로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어른을 말한다. - 이응석의《당신을 춤추게 하는 지식의 날개 1》중에서 - * 어른이면서도 아이 같은 사람을 이릅니다. 이 신조어를 좀 더 의미 있게 긍정적으로 풀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나이 든 사람의 경험과 혜안'에 '젊은 감각'이 더해진 사람, 그런 어른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07

휴식은 더 나은 균형을 찾는 것

휴식은 더 나은 균형을 찾는 것 현대 세계에서 의미있는 휴식이란 바쁜 삶을 버리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분주한 일정을 조정하고 일과 휴식과 놀이 사이에서 더 나은 균형을 찾는 것이라는 점 또한 이 이름의 의미다. - 클라우디아 해먼드의《잘 쉬는 기술》중에서 - * 보통 휴식이라고 하면 바쁜 일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휴식은 일과 놀이와 휴식에서 황금비율을 찾는 것입니다. 일은 없고 휴식만 있는 세계에서도 살 수 없습니다. 열심히 지치도록 일을 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휴식과 놀이를 적절히 배치해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제대로 쉬는 것입니다.

고도원 편지 2020.12.05

영혼은 올바름을 동경한다

영혼은 올바름을 동경한다 영혼이 주로 하는 것은 동경이다. 심장이 다른 사람 또는 어떤 대의와 하나로 녹아들기를 갈망한다면, 영혼은 올바름을 동경하고 선한 것과 하나로 녹아들기를 동경한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두 번째 산》중에서 - * 영혼은 그 사람의 영적 신성(神性), 영적 순금(純金)입니다. 그 영혼이 정하는 방향에 따라 몸도 마음도 심장도 따라 움직입니다. 슬픔으로 갈지 기쁨으로 갈지, 선한 쪽인지 악한 쪽인지 정해집니다. 다른 사람의 순금과도 만나 함께 빛을 냅니다. 함께 올바름을 동경하며 선을 이룹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04

황제펭귄

황제펭귄 스크럼을 짜고 있다 어깨 서로 걸고서 새끼를 지키려는 극한의 맨몸 화법 그 어떤 소리도 없다 아버지도 그랬다 - 박화남의 시집《황제펭귄》에 실린 시<황제펭귄>(전문) - * 아버지를 황제펭귄에 비유한 시입니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는 모두가 황제펭귄입니다. 지금은 나이 어린 사람도 장차 부모가 될 존재들입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맨몸으로 새끼를 지키게 될 황제펭귄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03

누가 더 행복할까?

누가 더 행복할까? 35년 동안 9조 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행복한 거지' 찰스 F 피니는 이렇게 말했다. "돈이 많아도 두 켤레의 신발을 동시에 신을 수는 없으니까요." 어느 날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기부를 받는 사람이 더 행복할까 아니면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할까? - 김효진의《굿머니》중에서 - * 근래 766억 원의 거액을 카이스트에 기부한 광원산업의 이수영 회장이 한 방송에서 "기부하면 얼마나 행복한지 아느냐"라고 묻는 말을 들었습니다. 답은 분명합니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세상으로 번집니다. 행복도 전염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02

'나중에'는 없다

'나중에'는 없다 "나중에" "나중에 한번 보자"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래서 한번 볼 날을 기대했다. 그러나 한번 볼 날이 없었다. 그렇게 "나중에"는 없었다. 오로지 "지금"만 있을 뿐 - 박영신의《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중에서 - * 너무 쉽게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중에 보자", "나중에 하자" 그러고는 끝입니다. '나중에'는 없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01

아이들이 번쩍 깨달은 것

아이들이 번쩍 깨달은 것 아이들은 많은 걸 깨달았단다. 아무리 돈이 많은 집에도 걱정거리가 있다는 것, 까다롭고 남을 힘들게 하는 돈 많은 사람보다는 가난하더라도 건강한 삶이 더 행복하다는 것, 저녁상을 차리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저녁을 구걸하러 다니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것, 예쁜 홍옥 반지보다는 예의바른 행동이 소중하다는 것을.... - 루이자 메이 올컷의《작은 아씨들》중에서 - * 아이들의 '깨달음'은 무섭습니다. 평생을 좌우합니다. 단 한 번의 깨달음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 인생의 지표가 됩니다. 그것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것일 때 더 빛을 발합니다. 어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스스로 번쩍 할 수 있도록 군데군데 부시갯돌을 깔아놓은 것입니다. 한 아이의 번뜩임이 세상을 바..

고도원 편지 2020.11.30

절대 잊을 수 없는 날

절대 잊을 수 없는 날 사람은 누구나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 있다. 살아오면서 자신의 삶에 강렬한 충격을 주고, 기억 속에 깊은 흔적을 남긴 그런 날을, 사람들은 품고 산다. 그것은 좋은 경험일 수도 나쁜 경험일 수도 있다. 대개의 경우 잊을 수 없는 건 아픈 경험이기 쉽다. 나 역시 마찬가지여서 내 몸과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날이 몇 있다. 그 중 가장 아픈 건 1995년 6월 8일이다. 이날, 내 아들 대현이는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 김종기의《아버지의 이름으로》중에서 - * 참척(慘慽)! 자식이 먼저 죽는 고통을 이르는 말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의 죽음, 그것도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자살. 어찌 그 날, 그 아픔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청천벽력입니다...

고도원 편지 2020.11.27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날이 지날수록 그리움은 쌓이고 아무도 내 소식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지나치게 그리움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걸 모르는 나는 참 바보다 하지만 그게 또 삶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저녁 그대여 내가 돌아가는 날까지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 정법안의 시집《아주 오래된 연애》에 실린 시〈길 위에서 보내는 편지〉중에서 - * 그리움에 안부를 전할 때 가장 먼저 묻는 것이 '건강'입니다. 실연, 좌절, 절망, 실패, 사고가 터졌어도 건강하면 만사 오케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건강해야 다시 만날 수 있고, 건강해야 안심하고 돌아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그 말 밖에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1.26

간디가 기억하는 '나의 어머니'

간디가 기억하는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는 견실한 상식을 가지고 있었다. 나라의 모든 일을 잘 알고 있었고, 조정의 부인들은 그의 지성을 높이 보고 있었다. 나는 종종 어린이의 특권으로 어머니를 따라 들어가곤 했는데, 그때에 그가 다코레 사헵의 홀어머니와 열심히 토론하던 일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양친 사이에서 나는 1896년 10월 2일 포르반다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나는 포르반다르에서 보냈다. 학교에 가던 생각이 난다. - 함석헌의《간디자서전》중에서 - * '견실한 상식'을 가진 어머니. 간디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 속에 위대한 간디의 '견실한 삶'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어머니는 창조자입니다. 아들딸 육체만 만드는 존재가 아닙니다. 인물을 만들고 역사를 바꾸는 존재입니다. 누구..

고도원 편지 2020.11.25

몽당 빗자루

몽당 빗자루 아버지보다 오래도록 살아남은 몸이시다 쓸고 또 쓰는 일이 티 안 나게 티 나지만 쓸수록 닳고 닳아져 와불처럼 누우셨다 - 박화남의 시집《황제 펭귄》에 실린 시〈몽당 빗자루〉(전문)에서 - * 라떼는... 빗자루 하나도 참으로 귀했습니다. 솔기가 남지 않은 몽당 빗자루가 될 때까지 쓸고 또 쓸었습니다. 그러다가 도저히 더는 쓸 수 없게 되면 그때서야 비로소 와불처럼 누웠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어도 몽당 빗자루는 아직도 그 자리에 누워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