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190

어린아이의 영혼|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어린아이의 영혼 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동물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내재된 본성으로 살아간다. 그들은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일어나려고 애를 쓰고 엄마 젖을 찾아다닌다. 다만 그들의 '미형성된' 육신과 제대로 된 링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 시간이 걸릴 뿐이다. 인간의 자녀들은 어떠할까? 우리는 어린아기를 보면서 '미숙하다'는 것을 안다. 말을 할 수도 없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도 못한다. 겨우 숨을 쉴 뿐이고 젖을 주면 빨아먹는 정도로 활동할 뿐이다. 하지만 이때 우리가 '오해'하는 것이 있다. 그들이 비록 어른처럼 말을 못하고 의사를 표현할 방법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했을 뿐, 그들도 '영혼'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도 그들의 고유한 '영..

사제의 공간 2021.07.10

존경스러운 어른|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존경스러운 어른 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존경스러운 어른이 있고 그렇지 않은 어른이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고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이미 우리가 실천하는 부분입니다. 존경스런 어른은 그 존재 자체로 존경이 우러러 나옵니다. 우리가 그분께 드리는 존경은 그분의 삶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확립되는 것입니다. 향수병에서 향기가 나듯이 그분의 삶에서 향기가 나기에 존경이 절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따로 무언가 이렇다고 저렇다고 하지 않아도 곁에서 지켜보면 압니다. 교양있고 인격적으로 완성되어 있고 거기에 더해서 특별한 능력도 있으면서도 겸손하지요. 꾸밈이 없고 소탈하기도 합니다. 반면, 자신을 존경해 달라고 떼쓰는 어른이 있습니다. 그나마 입이라도 다물고 있으면 사회적으로 합의된 존경이라도 할 터인데 정..

사제의 공간 2021.07.09

묵주기도 단 수 열심히 헤아려 바치면| 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묵주기도 단 수 열심히 헤아려 바치면 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묵주기도 단 수 열심히 헤아려 바치면 정말 하느님이 '어이쿠 많이 바친다고 수고했네~' 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은총을 주시는 걸까요? 해안가를 거닐면서 꼬마아이가 잔뜩 모아다 주는 조개껍질이 그 숫자 때문에 가치로운 것일까요 아니면 그것으로 인해서 내가 기뻐하기를 바라는 그 순진한 마음이 이쁜 걸까요? 헌데 갑자기 그 꼬마아이가 이렇게 말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자, 내가 이렇게 조개껍질을 잔뜩 모아다 주었으니 이제 그 보상으로 나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주시오." 우리가 해안에 있는 모든 조개껍질을 모아다 바쳐도 하느님의 은총 한 방울도 그 값을 치를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온전히 하느님의 사랑에 속한 것입니다. 그건 우리가 바치는 무언..

사제의 공간 2021.07.08

개방성, 최선의 실천|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개방성, 최선의 실천 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한 사람의 인격은 백지 상태에서 시작해서 보고 듣고 깨달아가는 것을 확장하면서 서서히 이루어져 간다. 그리고 그가 살고 있는 시대와 지역의 문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간다. 그러나 그 당시의 모든 문화가 그에게 습득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한국에 살아도 부모의 종교에 따라서, 살고 있는 지역의 풍습에 따라서 전혀 다른 토대를 지닐 수도 있다. 예컨대 나는 어린 시절부터 가톨릭 문화에 익숙해져 왔다. 그러나 이 역시도 '가톨릭'의 가치체계 전체를 고스란히 받아들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남미의 가톨릭 문화와 유럽의 가톨릭 문화, 그리고 아시아의 가톨릭 문화가 저마다 너무나도 색깔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언제나 '모자람'과 더불어 인격을 함..

사제의 공간 202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