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랑받던 때가 있다 겸손기도 마진우 신부님 보좌신부 시절에는 아무래도 사랑을 많이 받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새 것'을 좋아합니다. 물건도 사람도 처음 시작하는 마음이 신선하고 좋은 법입니다. 아직 '물들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보좌신부, 금방 서품받은 사제는 어딜가나 사랑받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리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변화가 찾아옵니다. 그 첫 열정을 지켜나가는가 아닌가 하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작용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그리고 신자들을 향한 열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더 뜨겁게 키워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비판하고 욕하던 선배들의 모습을 답습해 가면서 변질되어 가기도 합니다. 저는 이게 참으로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