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침편지 문화재단 672

유목민의 '뛰어난 곡예'

유목민의 '뛰어난 곡예' 유목민의 생활은 인간이 지닌 기술의 승리이다. 유목민들은 자신이 먹을 수 없는 거친 풀을 길들인 가축의 우유와 고기로 바꾸어 생활을 유지한다. 그리고 제철이건 제철이 아니건 헐벗고 메마른 초원 지대의 자생 식물에서 가축의 사료를 얻어야만 하므로, 변화하는 계절적 시간표에 세심하고 정확하게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 유목 생활 문화의 '뛰어난 곡예'는 가혹할 정도로 엄밀한 고도의 수준을 지닌 성격과 행동을 요구한다. - A. J.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중에서 - *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것이 유목민의 삶입니다. 변화무쌍한 자연과의 사투, 그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뛰어난 곡예'가 필요했을 겁니다. 뛰어난 직관과 통찰, 결단력은 필수입니다..

고도원 편지 2023.06.16

'한심한 못난이'가 되지 않으려면

'한심한 못난이'가 되지 않으려면 내가 나의 정신을 분석할 능력은 없었다. 하지만 그런 분석은 사실 필요 없었다. 단지 나는 나 자신을 바로 알고 고쳐야 할 것은 고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쩌다 보니 절대로 원치 않던 사람이 돼 버렸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했다. 한심한 못난이일 뿐만 아니라 내면의 삶이 없는 사람 말이다. - 디팩 초프라 등의 《팬데믹 시대의 평생 건강법》 중에서 - * 선행할 일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나'라고 알고 있는 자신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나라고 알고 있는 나와, 그런 나를 바라보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이것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면의 삶'이 강화되고 '한심한 못난이'에서 벗어날 수..

고도원 편지 2023.06.14

무화과 속의 '작은 꽃들'

무화과 속의 '작은 꽃들' 무화과는 꽃이 없는 열매라는 뜻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꽃 없이 열매만 열린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꽃받침과 꽃자루가 주머니 모양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꽃들을 안으로 감추는 것이다. 무화과 열매를 잘라보면 그 안에서 '작은 꽃들'을 발견할 수 있다. 꽃을 감추니까 사람들이 보지 못한 것이고, 열매가 열렸으니, 어쩔 수 없이 '꽃 없는 과일 무화과'로 이름 붙여졌다. - 유영만의 《끈기보다 끊기》 중에서 - * 아주 작아 보이지 않는 꽃, 보이지 않기에 없다고 여겨진 꽃, 그러나 열매는 실하고 달아 바이블에서도 수없이 언급된 과일이 무화과입니다. 각 존재마다 잘 보이지 않는 '작은 꽃들'이 몰래 숨겨져 있습니다. 자기만의 색깔과 향기를 품고 시간을 기..

고도원 편지 2023.06.12

악순환

악순환 상처에 가시가 돋고, 가시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 상처에 가시가 돋고, 가시가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 이적의 《이적의 단어들》 중에서 - * 암세포도 본래 정상적인 세포였습니다. 어떤 연유로 생긴 상처가 주변에 상처를 입히며 점점 덩치를 키워가다 결국에는 모두를 파멸로 이끌게 됩니다. 무심히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작은 상처입니다. 작은 것은 작은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악순환의 시작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6.09

우주의 자궁

우주의 자궁 따뜻한 어둠은 바로 자궁이다. 생명을 잉태하고 따스하게 키워내는 어미닭의 품속처럼 우주의 자궁은 양수 속의 따스함으로 생명의 태동을 품고 있다. 가장 적절한 온도로 어둠은 빛을 품고 있다. 옴파로스 Ompharos! - 디팩 초프라 등의 《당신이 우주다》 중에서 - * 자궁(子宮)은 아기의 궁전이라는 뜻입니다. 아기의 보금자리인 자궁은 어둡고 따스합니다. 생명이 자랄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습니다. 큰 의미에서 우주도 자궁과 같습니다. 수많은 별들이 어둠 속에 잉태되고 탄생합니다. 빛으로 태어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6.05

자신에 대한 탐구

자신에 대한 탐구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이것은 기억을 상실하여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과 다를 바 없다. 자신을 아는 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탐구보다는 외부로 온통 관심을 돌린다. 그러다 보니 겉은 찬란하나 그 속은 황량하다 못해 무지 상태이다. - 김우타의《소리 없는 소리》중에서 - * 내가 나를 가장 잘 아는 것 같아도 사실은 가장 잘 모르는 것이 나입니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여행을 하는 것도 내가 나를 탐구하기 위한 몸짓입니다. 나의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 나의 내면을 깊이 채우는 것, 그것이 명상입니다. (2018년 5월 30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6.02

나의 길, 새로운 길

나의 길, 새로운 길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 윤동주의 시《새로운 길》에서 - * 늘 걷는 길입니다. 늘 넘는 고개이고 숲이고 마을입니다. 어제도 걷고 내일도 걷지만 새로운 목표, 새로운 방향, 새로운 꿈을 가진 사람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길입니다. (2018년 5월 9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5.31

지금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지금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지금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지나온 길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이다. 내가 지나온 길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단서를 얻기 위해서이다. 내가 지금 과거의 내 모습을 탐구하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되지 못할 것인지에 대해 힌트를 얻기 위해서다. - 바바라 애버크롬비의《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중에서 - * 어제까지 힘들었지만 오늘부터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일들, 아무리 파헤쳐도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일들, 그 지나간 일들이 사실은 나로 하여금 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2014년 6월 18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5.29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나이를 탓하면서 무슨 일을 시작하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들도 많고, 이제는 사진도 찍기 싫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내 남은 날들 중에 가장 젊은 날입니다. 오늘은 내 남은 날들 중에 가장 멋지고 예쁜 날입니다. - 송정림의《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중에서 - * 오늘 하루가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일 수도 있고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첫날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을 바라보는 태도에 남은 인생이 걸려 있습니다.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인 오늘, 그 오늘을 어떻게 젊게 사느냐가 관건입니다. 내 인생의 행복과 성공도 오늘에 달려 있습니다. (2014년 6월 9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5.26

정신력을 단련하는 곳

정신력을 단련하는 곳 정신력이 좋은 상태로 유지되면 건강 상태도 좋아지고, 인간관계도 좋아진다. 인기도 많아지니 좋은 점이 많다. 그런데 막상 정신력을 단련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나는 확신했다. 그래서 내가 그런 곳을 만들었다. 그리고 '정신력을 단련하는 곳, 어때 좋지 않아?'라고 직접 알렸다. 그 결과, 내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었다. - 이케다 준의《무뚝뚝해도 괜찮습니다》중에서 - * 어느덧 세계적인 명상치유센터로 자리 잡은 '깊은산속 옹달샘'도 그런 뜻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은 한 사람이었으나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뜻이 합해지면서 '정신력', 곧 마음의 힘을 단련하는 공간으로 자라났습니다. 정신력을 높여야 건강도 좋아지고, 사람 관계도 좋아지고, 나아가..

고도원 편지 2023.05.24

영웅의 탄생

영웅의 탄생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역사를 바꾼 위대한 인물 중 고아들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건국의 초석을 놓았던 골다 메이어 수상도 고아였고, 유럽 대륙의 왕권 사회에 자유를 외쳤던 나폴레옹도 고아였다.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인물 모세도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부모와 떨어져 지내며 어머니를 유모로 불러야 했다. - 김경섭의《믿음의 영웅들》중에서 - * 어린 시절, 부모 없는 설움을 견줄 것이 없습니다. 부모 잃은 아픔을 견줄 것이 또 없습니다. 그때 많은 아이들이 무너지지만, 그중에 몇 아이는 오히려 그 설움과 아픔을 단단히 딛고 일어서 세상을 움직이는 영웅으로 자라납니다. 세계 역사를 바꿉니다. (2014년 6월 16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5.22

베토벤의 산책

베토벤의 산책 우울증에 시달렸던 베토벤은 심지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도 우산이나 모자도 쓰지 않은 채 성곽의 큰 공원을 산책했다. 산책하지 않으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소와 에머슨, 키르케고르는 산책할 때 반드시 작은 노트를 챙겼다. 걷다가 생각이 떠오르면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 김상운의《왓칭》중에서 - * 생각이 막히고 영감이 말라 바닥이 났을 때 산책은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아무리 몸이 지쳐 있어도 생기를 줍니다. 아무리 마음의 풍랑이 거세도 고요하게 만듭니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저도 매일매일 산책과 걷기명상을 하며 아침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2014년 6월11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5.19

마음의 위대한 힘

마음의 위대한 힘 심력은 내 안에서 모든 답을 찾을 수 있음을 아는 마음이다. 그 어떤 여건과 환경에서도 남과 외부를 탓하는 대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힘이다. 심력은 내가 인생을 만들어가는 주체임을 알고, 잠재된 마음의 힘을 꺼내어 활용해 원하는 방향으로 창조력을 발휘하는 힘이다. - 이주아의 《심력》 중에서 - * 심력(心力). 마음에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위대한 힘이 마음에 있습니다. 그 놀랍고도 위대한 힘을 알기 위해서는 마음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고요해져야 합니다. 그 고요함 속에서 마음에 잠재된 무궁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비로소 밖으로 튕겨 나와 세상을 움직이고 변화시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5.17

마음을 담은 손편지 한 장

마음을 담은 손편지 한 장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몇 줄 몇 자라도 좋으니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가 열흘이 걸려 당신께 간다 해도 조급해하지 않고, 다음 해 이맘때 당신이 쓴 답장이 온다 해도 설렘으로 기다릴 수 있으니 푸른 하늘이 만든 저 너른 편지지에 내 마음을 담기로 했습니다 - 공상균의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중에서 - * 손편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메일이나 문자로 손쉽게 안부 전할 수 있음도 편리한 일이지만 글씨 하나 문장 하나도 정성들여 썼다 지우며 마음을 담던 손편지 시절이 있었지요. 부모, 친지,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에게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하늘이라는 너른 편지지에 마음을 담는다는 시인처럼 저 또한 하늘을 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