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소통 454

영혼의 뜨락|깍두기

영혼의 뜨락 깍두기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액정이 나가는 바람에 전자 대리점에 들렀다. 저장해 둔 사진과 문서를 옮기는 작업을 하는 동안, 장날이기에 돌아보고 오겠다고 했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겨울옷이 팔리지 않는다고 하던 뉴스가 나온 게 어제 같은데 웬걸, 한파가 닥쳐서 시장은 조용했다. 코로나로 힘들고, 한파로 힘든 겨울이다 싶어 빈손으로 둘러보기 죄스러운 지경이었는데 무 몇 개를 앞에 두고 발을 동동거리던 할머니가 보였다. “이거 몽땅 5천 원에 가져가요. 오늘 나오는 게 아닌데, 추워서 들어가려고…” 우리식구들은 김치 없이는 한 끼도 먹지 못하는 토종입맛을 가졌지만 배추김치파와 무김치파로 나뉜다. 나는 무김치파, 특히 깍두기를 좋아한다. 방금 담아도 아삭거리는 그 맛이 좋아서 익기도 전에 먹어치운다...

세대간 소통 2023.02.04

건강한 신앙|사랑 공감

건강한 신앙 사랑 공감 간혹 간호사들이 저를 부를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찾아 도 환자 혈관을 잡을 수 없으니 도와 달라는 청입니다. 보통은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끝의 감각으로 혈관을 잘 찾아서 바늘을 넣을 수 있지만 유독 혈관이 없는 분들은 손끝 감각으로 혈관을 찾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초음파로 혈관을 보고 주삿바늘을 넣는 것이 저에게는 아주 익숙한 일이 되었기에 한 번에 혈관을 잡을 수 있어 이런 부탁을 간혹 받게 됩니다. 그럴 때 꼭 생각나는 사 람이 있습니다. 돌아가신 저의 어머니와 병동 간호사들 입니다. 어머니는 제가 의대생일 때 위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진행이 되었던 암이었습니다. 수술 하시고 장폐색이 와서 몇 번 더 수술을 견뎌내셔야만 하 셨습니다. 왜소하셨던 ..

세대간 소통 2023.01.31

주말 편지|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주말 편지|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8837¶ms=page%3D2%26acid%3D837 [주말 편지]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 방지원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는 하느님의 위로와 힘을 전하자는 취지로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마련한 사제와 수도자가 함께하는 모임의 이름이라 들었습니다.... www.catholictimes.org

세대간 소통 2023.01.24

건강한 신앙|기도 한 숟갈, 기도 한 사발

건강한 신앙_기도 한 숟갈, 기도 한 사발 딸 마리아는 1.9kg의 미숙아로 8개월 반 만에 일찍 세상에 나왔습니다. 체중이 2.3kg이 된 이후에 병원에서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퇴원만 하면 잘 자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소화 기능이 약해 분유도 100cc 이상 먹지 못했고, 40도를 넘나드는 고열로 자주 고생을 했습니다. 이때 미숙아를 키우는 것이 엄청나게 힘든 일임을 몸소 알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를 낮 시간 동안 돌봐준 이모님은 독실한 신앙인이셨습니다. 항상 웃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졌고, 분유를 먹일 때나, 아이가 고열로 힘들어할 때도 아이를 꼭 안고 기도해주셨습니다. 기도 덕분인지 마리아는 신기하게 빨리 열이 내리곤 했습니다. 마리아가 지금처럼 건강해진 것은 엄마의 기도보다 이..

세대간 소통 2023.01.17

주말 편지|너는 그것이 나보다 더 소중하냐?

주말 편지|너는 그것이 나보다 더 소중하냐? (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8657¶ms=page%3D2%26acid%3D837 [주말 편지] 너는 그것이 나보다 더 소중하냐? / 박정순 성경에는 일반적으로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다. 창조이야기나 부활 등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 직접 대화하는 장면들이다. 아담은 죄를 짓고 하느님이 찾으... www.catholictimes.org

세대간 소통 2023.01.10

말씀의 이삭|새로워진 눈으로 발견하기

20대 중반 유럽 여행을 갔을 때,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에서 우리나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도슨 트의 설명을 듣고 두근거리며 마음이 벅찼던 경험이 있습 니다. 그 후로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가면 도슨트부터 찾게 됐고 없으면 오디오 가이드라도 꼭 챙겨 듣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론 교회 안에도 신앙을 바탕으로 성화와 성물을 설 명하는 도슨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러다 5년 전, 주보 공지를 보고 가톨릭미술해설사 양성 과정을 접하게 됐고 많은 우여곡절 끝에 도슨트 1기가 되 었습니다. 모두가 성령의 이끄심이었습니다. 명동성당에는 귀한 성 미술 작품이 많습니다. 1800년대 말 열악한 상황 속에서 세운 성전 건물부터 그냥 지나치기 쉬웠던 청동 문, 성당 안팎에 있는 성상과 성..

세대간 소통 2023.01.07

주말 편지|코로나19로 생긴, 하느님과의 열정적인 데이트

주말 편지|코로나19로 생긴, 하느님과의 열정적인 데이트 (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8506¶ms=page%3D3%26acid%3D837 [주말 편지] 코로나19로 생긴, 하느님과의 열정적인 데이트 / 박명영 성당에서 살다시피 한 나의 일상이 작년 2월 말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것이 정지됐었다. 처음에는 성당에 나갈 수도 없고 그렇게 좋아하는 글을 쓰는 문인 ... www.catholictimes.org

세대간 소통 2022.12.27

주말 편지|프란치스코 교황의 뒷모습

주말 편지|프란치스코 교황의 뒷모습 (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58355¶ms=page%3D3%26acid%3D837 [주말 편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뒷모습 / 박경희 성 베드로 대성당의 넓은 광장은 텅 빈 채 푸르스름한 땅거미가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관광객과 신자, 순례객으로 넘... www.catholictimes.org

세대간 소통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