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슬픔 내면의 슬픔 내면의 슬픔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표면화된다. 폭력이 되기도 하고, 광기가 되기도 하고, 불같은 열정과 창조력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슬픔을 이성적으로 억누르고자 하면 병이 되기도 한다. - 이주은의《그림에, 마음을 놓다》중에서 - * 슬픔이 없는 삶은 없습니다. 그 슬픔을 안으로 .. 고도원 편지 2011.05.04
물기가 마르면 사랑도 마른다 물기가 마르면 사랑도 마른다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 법정의《산방한담》중에서 - * 계절을 모르고 물기 없이 .. 고도원 편지 2011.05.03
다시 춤추면 돼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하혜련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다시 춤추면 돼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알파치노는 "실수할까봐 걱정돼요"라며 탱고 추기를 두려워하는 여인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한다.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실수하면 다시 추면 되니까요. 실.. 고도원 편지 2011.04.30
숲길을 걸으면 시인이 된다 숲길을 걸으면 시인이 된다 오시프 만델스탐(러시아 시인)도 걸으면서 시를 썼다. 단테도 마찬가지였다. 니체도 하루에 두 번 오랫동안 산책을 했다. "내 상상력의 에너지가 가장 자유롭게 흐를 때 내 근육 활동이 가장 왕성했다. 내 모습은 종종 춤추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나는 눈곱 만큼도 .. 고도원 편지 2011.04.29
자살을 생각지 말라 자살을 생각지 말라 아무리 견디기 힘들어도 자살 따위는 생각지 말라. 그대가 자살해 버리면 이 세상 어딘가에서 그대를 사랑하기 위해 살고 있는 사람과 그대에게 사랑 받기 위해 살고 있는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슬퍼질 것인가를 생각하라. - 이외수의《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중에서 - * 자살이 번.. 고도원 편지 2011.04.27
명랑한 마음 명랑한 마음 매일 명랑한 마음과 위대한 목적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날의 주인이다. 나는 평범한 것을 마음에 품는다. 일상의 평범한 것, 하찮은 것을 탐구하고 그 발아래에 앉는다. 나에게 오늘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달라. 그러면 과거와 미래의 세계는 그대가 가져도 좋다. - 랄프 .. 고도원 편지 2011.04.26
아가페 사랑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효정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아가페 사랑 우리 모두는 누군가 말해주기 전부터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삶은 매 순간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니까요. 따라서 비밀은 단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매일의 삶을 살아가.. 고도원 편지 2011.04.23
밧줄 밧줄 지금은 오직 희망만을 말해야 할 때입니다. 살면서 부딪치는 절망이라는 암벽을 어떻게든 올라야 합니다. 그것을 오르는 데 제가 여러분의 밧줄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사랑하고 나누며, 아끼고 살아도 인생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 엄홍길의《오직 희망만을 말하라》중에서 - * 절망의 암벽, 죽.. 고도원 편지 2011.04.22
몸, 신비한 영토 몸, 신비한 영토 몸은 신비한 영토다. 몸의 신비로움은 상당 부분 그 안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서 기인해왔다. 신비한 영토로서의 몸은 끊임없는 호기심과 상상력의 대상이었다. 해부학은 그 욕망이 만들어낸 성과다. 인류가 처음으로 몸 안을 들여다본 시점으로부터 몇 천 년이 지나서야 몸에 대한 정.. 고도원 편지 2011.04.21
달인의 미소 달인의 미소 일에 몰두할 때 아버지의 얼굴에 나타난 깊은 집중력은, 달인의 길에 들어선 사람의 얼굴에서 볼 수 있는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 표정은 육체적인 극한 상황에서도 잘 나타난다. 많은 스포츠 사진들이 '승리의 전율과 패배의 고통'을 잡아내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진정한 달인의 얼.. 고도원 편지 2011.04.20
내 꿈길의 단골손님 내 꿈길의 단골손님 좋은 음악을 듣다가 좋은 책을 읽다가 문득 네가 보고 싶어 가만히 앉아 있을 때가 있지. 그것이 너를 위한 나의 기도.... 그런 날은 꿈에서도 너를 본다, 친구야. 그동안 내가 네게 말을 다 안 했지만, 일일이 다 할 수도 없었지만, 내 꿈길의 단골손님이 바로 너인 걸 알고 있니? - 이.. 고도원 편지 2011.04.18
바보의 벽을 깨라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박지현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바보의 벽을 깨라 불통의 벽, 바보의 벽을 무너뜨리고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결국 '나'라는 벽을 넘어서야 한다. 나 자신은 모든 소통의 시작이며 마지막이다. - 진희정의《노딩코드(Nodding code).. 고도원 편지 2011.04.16
반려자 반려자 당신은 내 반려자이고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당신은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지만, 그대로 머물러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내가 당신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고 싶습니다. 바로 그것이 우정.. 고도원 편지 2011.04.15
잡초처럼 잡초처럼 인생의 온갖 문제들을 견디기 위해서는 온실 속의 온화함이 아니라 들판의 잡초 같은 생명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이 엄청난 고비를 넘길 수 있다. 잡초같은 생명력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고생을 경험한 힘에서 나온다. 젊음의 고생이 지혜로 남게 된다. - 문용식의《꾸준함을 이길 그 어.. 고도원 편지 2011.04.14
겸손의 미학 겸손의 미학 겸손의 미학, 자기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것이다. 겸손은 고상함 같은 매너뿐 아니라 우리가 생활 속에서 갈고닦은 감동 창조의 지혜였다. 겸허한 사람이 훌륭한 일을 했을 때는 공감과 존경이라는 감동이 생기지만 오만한 사람이 같은 일을 했을 때는 시기와 질투라는 감정이 생기기 .. 고도원 편지 201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