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편지 1434

간디의 튼튼한 체력의 비결

간디의 튼튼한 체력의 비결 그렇지만 나는 운동은 하지 않았어도 몸이 나빠진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왜 그랬느냐 하면, 나는 바깥공기 속에서 오래 산보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책에서 읽고 그 가르침이 좋아서 산보하는 습관을 길러왔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이 산보로 나는 상당히 튼튼한 체력을 갖게 되었다. - 함석헌의《간디자서전》중에서 - * 간디처럼 큰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튼튼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뜻이 커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이내 무너집니다. 따지고 보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집 밖으로 나가 걸으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규칙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오늘부터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3.16

입씨름

입씨름 뭐가 잘못되었는지 구구절절 확인하기보다 그 말을 인정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를 말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설명은 입씨름을 연장시키는 반면, 동의와 인정은 입씨름을 막아준다. - 샘 혼의《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중에서 - * 토론과 입씨름은 다릅니다. 토론이 생산적이라면 입씨름은 소모적인 것입니다. 시간도 버리고 서로의 믿음도 잃기 쉽습니다. 다르지만 틀리지 않다고 받아들이는 것, 서로 동의해 주고 인정해 주는 것, 입씨름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3.15

그대 슬퍼마라

그대 슬퍼마라 그대 슬퍼마라 어둡던 저 하늘 다시 열릴 것이니 그대 눈물 보이지마라 동트는 저 쪽 저 말간 해는 그대 꿈이다 - 홍광일의《가슴에 핀 꽃》중에서 - * 3월 중순입니다. 이제 곧 꽃도 피겠군요. 당신의 꿈도 피어날 것입니다. 당신의 꿈을 끝없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바라보세요.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꿈을 품을 수 있는 자! 그대가 진정 강한 사람입니다. 그대 슬퍼말아요.

고도원 편지 2021.03.13

외로움의 기억들

외로움의 기억들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들 어릴 적부터 외로움을 안다. 누군가 함께 있어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결국 혼자 보내야만 했던 어느 저녁 이후로, 다른 사람들은 서로 어울려 놀기 바쁜 파티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멀뚱히 서 있다 돌아온 이후로, 이성 친구와 나란히 누운 채 이제 이 사람이랑은 끝이구나 확실히 깨달은 그 밤 이후로, 그들이 영영 떠나가고 텅 빈 집에서 홀로 지내본 후로. - 라르스 스벤젠의《외로움의 철학》중에서 - * 누구나 외로움의 기억들이 있습니다. 유난히 춥고 서럽고 아팠던 기억들입니다. 특히 상실감에서 오는 외로움은 뼛속까지 시리게 합니다. 철석같이 믿었던 사람의 변심에서 느끼는 아픔은 측량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그 외로움의 경험..

고도원 편지 2021.03.12

세계를 보는 능력

세계를 보는 능력 세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고, 세계의 복잡한 사안들을 분석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한다면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실천은 불가능합니다. - 마르쿠스 베르센의《삶을 위한 수업》중에서 - * '한국 1등이 세계 1등이다'라는 말이 전혀 낯설지 않게, 자랑스럽게 들립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어느덧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된 결과입니다. 이럴수록 세계를 더 잘 알아야 합니다. 눈을 더 크게 떠서 세계의 흐름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3.11

향기가 나는 사람, 향기가 나는 나라

향기가 나는 사람, 향기가 나는 나라 매력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매력 있는 여성, 남성에 끌리지 않나요? 물론 외모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풍기는 분위기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향기가 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향기는 겉을 가꾼다고 나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에서 풍겨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라도 '향기가 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 홍석현의《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중에서 - * 매력은 묘하게도 향기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는데 왠지 끌립니다. 괜히 다가가고 싶고, 다가가면 절로 좋아집니다. 그 사람이 풍기는 묘한 향기 때문입니다. 분명 지독한 땀냄새인데도 향긋한 냄새가 풍깁니다. 내면의 향기가 바깥의 몸냄새를 뒤덮어 이기기 때문입..

고도원 편지 2021.03.10

잇몸에서 피가 나왔다?

잇몸에서 피가 나왔다? '도대체 왜 동갑인데 노화의 속도가 다른 걸까?' '무엇이 한쪽은 늙게 만들고 다른 한쪽은 젊게 만드는 것일까?' 내부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만성염증을 정말 주의해야 한다. 사실 우리 몸에서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우리의 입이다. 양치질하다가 잇몸에서 피가 나온 적이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만성 염증이다. 피가 되어 흐르는 액체 안에는 세균과 싸운 면역세포의 사체가 가득하다. 그리고 그 면역 세포가 방출한 사이토카인은 혈관을 통해 온몸에 퍼진다. 몸 전체가 염증 상태가 되어가는 것이다. - KRD Nihombashi 메디컬 팀의 《몸은 얼굴부터 늙는다》 중에서 - * 잇몸에서 피가 나왔다? 건강 이상을 알리는 적신호입니..

고도원 편지 2021.03.09

요즘 청소년의 꿈

요즘 청소년의 꿈 요즘 청소년의 꿈을 보면 대체로 연예인이나 공무원이 많습니다. 그런데 자살을 하는 비율을 보면 연예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누구에게는 꿈이었지만 정작 그 자신은 그것이 싫어 자살을 하는 것입니다. '의미'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의미를 잃어버리면 아무리 겉으로 화려하게 보여도 내면은 죽음으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 노병천의《싹! 바꾸는 꿈알 싹바꿈》중에서 - * 연예인, 공무원... 어떤 꿈이든 꿈을 갖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목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왜 그런 꿈, 그런 목표를 가졌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답입니다. 단지 외형의 화려함이나 안정적인 보수 때문이라면 그것은 시시한 것이고 이내 절망하기 쉽습니다. 그 너머의 꿈, 곧 나에게도 이롭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이로운 '꿈너머꿈'을..

고도원 편지 2021.03.08

희미한 추억을 되살리려면

희미한 추억을 되살리려면 그 번역본을 읽히고 싶었던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었다. 그 번역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모든 감각과 이미지, 감정의 원천도 바로 나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번역본을 남겨둠으로써 훗날 그 번역본을 내가 다시 읽었을 때, 내가 그 책을 처음 읽고 느낀 감각, 감정, 감동 그대로를 다시 공유받기를 원했다. - 이어떤의《무면허 번역가의 번역이야기》중에서 - * 9년 전 파리행 비행기에서 들었던 'Missing you'. 그 음악을 다시 들으면 여행길에 오른 22살 대학생의 설렘과 기대, 앞좌석의 색깔, 형태, 내부의 메마른 공기와 냄새까지가 모두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지금 이 순간 느끼는 감각, 감동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나만의 기록으로 남겨보세요. 음악이던, 그림이던, 메모나 ..

고도원 편지 2021.03.06

아침에 차 한 잔

아침에 차 한 잔 인도의 아침은 짜이 한 잔으로 시작한다 모닝 짜이를 마시지 않는 아침은 산 날이 아니다 오늘 하루 인생을 시작하기 전, 깊은 숨을 쉬며 심신을 가다듬는 생의 의례 아침 태양이 비추는 나무 아래 카페에, 일단 앉아라 짜이를 마셔라, 인사하라, 한 번 웃어라 그러면 다른 하루가 시작될 것이니 - 박노해의 시〈아침은 짜이 한 잔〉(전문)에서 - * 아침에 마시는 차 한 잔의 기쁨. 소소하지만 놓칠 수 없는 행복입니다. 누구와 마시느냐에 따라 차 맛이 또 달라집니다. 그 차 맛과 더불어 시작되는 하루인데, 어제와 전혀 다른 하루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3.05

단 하나의 행운

단 하나의 행운 함께여서 좋고, 혼자여서 좋은 관계가 우리였고, 그렇기에 또다시 홀로 사막으로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우리를 타오르게 하는 힘은 도대체 무엇일까? 인생에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단 하나의 행운, 기적적인 사랑을 만났을 때 먼지 같은 우리의 삶이 타오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별똥별처럼, 우리의 삶 역시 더 이상 이 광활한 우주에서 먼지처럼 떠돌지 않게 될는지도 모른다. - 주형원의《사하라를 걷다》중에서 - *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만나 서로 사랑하는 것, 그것은 기적입니다. 단 하나의 행운입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먼지보다 작은 것도 거대한 불길처럼 활활 타오르게 만듭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광막한 사막길을 홀로 걸어도 두렵거나 외롭지 않..

고도원 편지 2021.03.04

거미줄처럼 얽힌 내 안의 '경계선'

거미줄처럼 얽힌 내 안의 '경계선' 내 안에서 서로 다른 생각들이 충돌하고 있는 갈등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나'라는 경계 안팎에서 빚어지는 갈등이므로, '나'가 어느 수준에서 정의되었느냐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군사전문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경계선'은 잠재적인 '전선'이기도 하다. 하나의 경계선은 두 개의 대립된 영토, 전투 가능성이 있는 두 진영을 만들어내는 법이다. - 켄 윌버의《무경계》중에서 - * 내 안에는 여러 경계선이 존재합니다. 이거냐 저거냐 생각이 갈려 부딪치고, 이쪽이냐 저쪽이냐 방향이 갈려 충돌합니다. 끊임없이 전투가 벌어지고 그때마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로 정작 할 일을 놓치고 맙니다. 거미줄처럼 얽힌 내 안의 경계선을 허물어 생각이 자유자재로 흘러가게 하..

고도원 편지 2021.03.03

나를 드러내는데 10년이 걸렸다

나를 드러내는데 10년이 걸렸다 아! 난 그때 알았다. 숨기지 않고 드러낼 때 내가 얼마나 자유로웠고 재밌었는지. 얼마나 강해졌는지. 이렇게 난 나의 취약점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는 데 10년이 걸렸다. - 최보결의《나의 눈물에 춤을 바칩니다》중에서 - * 가장 큰 용기는 감춰진 나를 드러내는 일입니다. 가장 큰 결심은 자신의 부끄러운 취약점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10년만의 용기와 결심도 의미있지만, 한 해라도 일찍 하면 그만큼 치유와 자유의 시간도 단축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1.03.02

중심(中心)이 바로 서야

중심(中心)이 바로 서야 뜻을 온전히 세웠는가. 천하의 모든 일은 중심이 바로 서지 않고는 이루어진 것이 없다. 크게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와 작게는 먹고 자는 것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라도 그에 합당하지 않은 것이 없다. 중심을 먼저 세우지 않고 문득 일을 하려 한다면 질서가 없이 산란해서 결국에는 수습할 수가 없다. ('일득록1', 문학1) - 정창권의《나를 나이게 하라》중에서- * 모든 일에는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잘 읽어내야 중심을 잡을 수 있고, 중심을 잘 잡아야 바깥 상황이 요동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세상살이는 변수의 연속입니다.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이 겹쳐 다가옵니다. 그때마다 자기만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질서를 잃고 표류하게 됩니다. 하다못해 '먹고 자는' 일조차..

고도원 편지 2021.03.01

급할수록 천천히

급할수록 천천히 빠르게 가고 싶다면, 일은 원인부터. 공부는 기초부터. 사랑은 나부터. 만남은 작은 것부터. 그렇게 속사정부터 알고 하나하나 다져갔으면 합니다. 그것이 가장 빠르고 바른 길이지 않을까 합니다.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급할수록 천천히'라는 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 급할수록 조급해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 정영욱의《나를 사랑하는 연습》중에서 - * 일에도, 학업에도, 사랑에도, 만남에도 열차를 급하게 타는 것처럼 조급한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은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신중히 생각하고 깊게 알아봐야 내 급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속도를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고도원 편지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