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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용 요셉 신부님 | 어쩌면 성체의 적을 만드는 교리교육?, 사순 제2주간 금요일, 2025 03 21

松竹/김철이 2025. 3. 21. 07:00

[어쩌면 성체의 적을 만드는 교리교육?]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전삼용 요셉 신부님, 2025 03 21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QgbgvIoSsQ

 

 

 

2025년 다해 사순 제2주간 금요일 – 어쩌면 성체의 적을 만드는 교리교육?

오늘 복음은 ‘못된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입니다. 포도밭에 소출의 일부를 받으러 와서 그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포도밭 주인 외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입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우리 안에 들어오시는 ‘성체’입니다. 우리가 성체를 십자가에 못 박을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우리가 죽일 수도 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분이 주시는 이익만을 생각하지, 그분이 우리에게 없애려고 하시는 고통의 원인을 우리가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입니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죠. 이 참새가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았던 새라는 것을 몰랐나요? 그리고 참새에 대해 잘 모르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참새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3월 20일 '세계 참새의 날'을 맞아 우리가 몰랐던 참새의 비밀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우리가 몰랐던 참새의 비밀은, 참새가 사람을 이용한다는 사실입니다. 참새는 다른 야생동물들과 달리 사람들의 집 근처에서 살아갑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야생동물들은 사람들과 함께 살기를 꺼리지만, 참새는 사람들과 떨어져 살 수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참새의 자연적인 적들로부터 참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새에게는 뱀, 족제비, 매와 같은 자연적인 적들이 존재하는데, 이들 모두 사람을 두려워하여 사람을 보호막처럼 사용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주변을 둘러보면, 참새들이 지붕 밑에서 둥지를 틀 수 있는 장소들이 많습니다. 또한, 농지와 같은 환경은 참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중요한 장소인데, 사람들은 자연적인 적들을 차단하고 집짓기를 쉽게 만들어 주며, 먹이를 풍부하게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통해 우리는 참새가 우리와 함께 살며 자연의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일본의 나가노현의 산악지대는 원래 참새가 많이 살던 곳이었으나, 사람들이 더 이상 그곳에서 살지 않게 되면서 참새들도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참새의 비밀은, 참새가 농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참새는 때때로 모여서 곡식을 쪼아먹기도 합니다. 농부들에게는 마치 쌀 도둑처럼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참새가 사라지면 농업에 더 큰 어려움이 생긴다고 합니다. 참새가 먹는 해충들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농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1958년, 마오쩌둥 주석이 쌀 수확량 감소를 보고하며 “쌀 이삭을 쪼아먹는 참새는 해로운 새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베이징의 모든 농부와 노동자들이 참새를 없애는 작전을 시작했죠. 그 결과, 2억 마리 이상의 참새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해충이 급격히 늘어나고 쌀은 잘 자라지 않았습니다. 결국, 4,000만 명이 목숨을 잃는 대기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비극은 참새를 잡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입니다.
참새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입니다. 우리는 세계 어디에서나 참새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참새의 날'이 존재하는 이유죠. 참새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가까운 이웃이지만, 매우 경계하고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않기 때문에, 그 이웃은 쉽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이 소중한 이웃인 참새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이제 사람들에게 참새를 해치는 시대는 끝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참새와 함께 살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참새와 함께하는 삶은 바로 우리 자신이 자연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그 존재들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세계 참새의 날'을 맞아 우리가 몰랐던 참새의 비밀 알아봄, 스브스뉴스, 유튜브]
예수님은 인간에게 이 참새와 같습니다. 인간이 하느님께서 요구하시는 것만 싫어하고 그분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을 알지 못하면 그분을 거부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예전 베이징에서 일어난 일이 똑같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저의 경험으로 알아보자면, 바로 이 세 가지 물음이었습니다. 
1. “나는 누구의 자식인가?”, 2. “나는 사랑받고 있는가?”, 3.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물음입니다. 어머니가 의심될 때 다른 것은 고통의 원인이 될 수 없었습니다. ‘나는 사랑받고 있는가?’ 또한 사랑으로 해결되는 문제였습니다. 내가 그분의 자녀라는 믿음이 있어도 자신은 다른 형제들에 비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자존감’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때 이것보다 중요한 문제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뭐 하고 살아야 하는가?’입니다. 제가 가장 고통스러웠을 때는 내가 사제가 되어야 하는지, 세상에서 결혼하고 살아야 하는지 모를 때였습니다. 
이 세 가지 문제를 다 해결해주는 것이 어머니가 주는 ‘밥’입니다. 젖을 먹고 내가 누구인지 알고, 그 밥을 통해 내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그 밥을 통해 어머니가 원하는 것을 받아들여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합니다. 
부모의 사랑만으로는, 그러나 내가 진짜 누구인지, 내가 진짜 사랑받는 존재인지, 내가 진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도 자신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하나의 인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진짜 만들고 낳으신 창조자를 만나야 합니다. 부모는 나에게 다시 생명을 넣어줄 수 없습니다. 그 창조자가 이 세 가지 문제를 다 해결해주는 당신 ‘밥’을 주시는데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입니다. 
저는 구역 판공을 하며 냉담자들을 만나 면담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하나같은 특징은 그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왜 성체를 영하지 않으면 영원한 생명, 곧 참 행복에 이를 수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성체의 적이 되는 교리교육이 되지 않으려면, 사람이 왜 참새와 함께 살아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성체가 주는 효과를 제대로 이해시켜야 합니다. 냉담자들이 발생하지 않게 만들려면, 교회에서 오늘과 같은 포도밭 소작인이 만들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이것을 가장 강력하게 가르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