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소망 반 걱정 반

松竹/김철이 2025. 1. 16. 14:00

소망 반 걱정 반 

 

                        松竹 김철이

 

 

지난해 첫날

이구동성 입 모아 만복을 빌어주었건만

복을 빌어줄 적에

마음 한 귀퉁이 쟁여놓았던지

나라 안은 온통 아귀다툼

네 그르니

내 그르니 삿대질 판이었지

 

배신과 배척 속에

신음하는 민초民草 한숨만 늘고

민생고 죽음의 제를 넘듯 허덕이는데

높은 자리 나리님들 뒷짐 지고

양반걸음

제 밥그릇 챙기기에 안달복달

 

새해도 밝았으니

신년엔 내 미락 네 미락하지 말고

네 탓도 내 탓

내 탓도 내 탓으로 돌려

산산이 흩어진 민심 한곳에 모아

태평성대 한번 옹골차게 이루어 봄세

 

돈 많고 잘난 자 두 번 살고

돈 없고 못난 자 한번 산다더냐

저승 갈 적 후회 말고

이승 살 적 하루살이 삶 살아나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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