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독백 | 2025년 1월 신앙시

松竹/김철이 2025. 1. 1. 18:00

독백

 

                        김철이 비안네

 

 

창조주 그 드높은 이름에

감히 아버지라 부르며

나날이 살아 숨 쉬는 저희 일상 맡겨드리오니

외면하지 마시고

한 걸음 한 동작 동행하여 주소서

 

한 줌 흙을 빚어

세상 뭇 인간을 창조하셨으니

저희가 당신 은총 늘 되새김질하며

제 곁에 살아계신 당신 숨결 절로 느끼게 하소서

 

제 아플 때 보듬어 주셨고

제 외로울 때 친구 돼 주시며

괜찮다. 괜찮다.

늘 귓전에 맴돌던 그 음성

영영 잊지 못할 영혼 양식 삼게 하소서

 

저희 행여 잘못된 길 걸을 적에

사랑으로 바로잡아 주시고

혹시 어긋날 적에

어버이 사랑의 매로 다스려 주소서

 

내 아버지,

내 영혼의 아버지시여

이다음 제 아버지 나라들 적에

제 눈곱만한 선행 귀히 보시고

문전박대 마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