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영복(天上永福)
김철이 비안네
이천 년을 하루같이
장미꽃 송이마다 참사랑 담으시고
세상 죄인들 회개를 위해
두 무릎 피멍이 절로 드셨지
푸른 망도 휘날리며
종종걸음 치실 적에
뒷짐 지고 먼 산 보듯 눈 감은 죄
석고대죄 엎드려 비나이다.
몽매하고 우매하여
헐벗고 배고픈 이 등 돌려 외면하니
천국행 열차 멀어지고
지옥행 열차 기적만 재촉일세
천상에 고하니
때늦은 참회인 줄 능히 아오나
이 죄인 가히 여기시어
부디 드높은 은총 허락하소서
성모 엄마 치맛자락에
먹물 같은 저희 죄 매다 오니
저희 잘못 다 보지 마시고
우리 영혼 백옥보다 더 희게 하소서
입이 일천 개라 해도
사뢸 말씀, 없사오나
똥개도 주인 버린 빵부스러긴 얻어먹듯
울 엄마 희생 한 톨 내리소서
어머니 천국 거니실 적
천하 둘도 없이 가여운 제 영혼 보사
제 영혼 속에
천상 엄마, 엮어 내리실 은혜 붙잡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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