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천상영복(天上永福) | 2024년 8월 성모승천대축일 맞이 신앙 시

松竹/김철이 2024. 8. 1. 17:04

천상영복(天上永福)

 

                          김철이 비안네

 

 

이천 년을 하루같이

장미꽃 송이마다 참사랑 담으시고

세상 죄인들 회개를 위해

두 무릎 피멍이 절로 드셨지

 

푸른 망도 휘날리며

종종걸음 치실 적에

뒷짐 지고 먼 산 보듯 눈 감은 죄

석고대죄 엎드려 비나이다.

 

몽매하고 우매하여

헐벗고 배고픈 이 등 돌려 외면하니

천국행 열차 멀어지고

지옥행 열차 기적만 재촉일세

 

천상에 고하니

때늦은 참회인 줄 능히 아오나

이 죄인 가히 여기시어

부디 드높은 은총 허락하소서

 

성모 엄마 치맛자락에

먹물 같은 저희 죄 매다 오니

저희 잘못 다 보지 마시고

우리 영혼 백옥보다 더 희게 하소서

 

입이 일천 개라 해도

사뢸 말씀, 없사오나

똥개도 주인 버린 빵부스러긴 얻어먹듯

울 엄마 희생 한 톨 내리소서

 

어머니 천국 거니실 적

천하 둘도 없이 가여운 제 영혼 보사

제 영혼 속에

천상 엄마, 엮어 내리실 은혜 붙잡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