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처럼
김철이 비안네
탄생도 밤을 택하셨고
죽음도 해 질 짬을 택하셨으며
어둠을 환한 빛으로 닫고 일어서신
부활마저도 칠흑빛 야밤을 택하시면서도
우리 영혼 늘 새벽이어라 하셨지요.
나누지 못해 늘 억억대는 저희 욕심 보
풀어헤치는 법 일러주시고
비울 줄 몰라
열매 맺지 못하는 저희 마음 밭에
참사랑 영글게 해 주셨지요.
용서할 줄 몰라 방황하는 우리 마음속에
앞서 나는 철새도 용서하고
뒤처져 나는 텃새도 배려와 관용으로 고면 하며
잡은 손 놓지 말고
머나먼 천국 살이 앞당겨 오라시네
봄 들 민들레
한해살이 마감하고 홀씨로 돼 피어
더부살이 떠나듯이
묶이지도 매이지도 않고
빈 마음 빈 몸으로 짝사랑 전하려 헤매시지
민들레 홀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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