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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21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2. 11. 07:5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2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o4QZLKmbm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우리가 기다리는 예수님을 생각하는 기다림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같지만 그럼에도 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됩니다. 아니 거의 모든 것이 다 달라진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배운 가르침조차 그 의미가 전혀 다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보통 사람들이 떠올리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십자가와 연결된 일이 많습니다. 당연히 구원의 상징과 십자가는 연결되어 있고, 예수님의 가르침이기도 하니 우리는 십자가를 떠나 주님을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십자가는 대게 ‘고통’이나 ‘희생’으로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하신 당신의 인생과 가르침은 ‘안식’으로 표현됩니다. ‘고통’과 ‘안식’은 결코 같은 뜻이 아닙니다. 주님은 당신에게 배워라고 하시며 안식의 비결을 알려주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당신의 모습은 마지막 하루를 제외하고는 고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주님의 삶은 언제나 우리 안에 있었지만 그분의 인생은 우리가 말하는 ‘고통의 바다’가 아니라 그분으로 인해 그 고통이 멈추고 모든 것이 소중하고 의미가 되살아나는 자리였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를 행복하게 하셨고, 또한 그런 당신의 삶에 대해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즐거워하셨습니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우리는 성당을 다니며 하느님을 알고 우리의 근본을 압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신앙생활은 행복함의 연속입니다. 삶에 있어서 행복이 늘 웃는 얼굴만으로 표현되지는 못합니다. 때로 고생도 하고 땀도 흘리며 애를 써서 누군가를 사랑하며 사는 삶에서 우리는 ‘함께’ 행복함으로 우리 근본에 가깝게 살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우리가 지닌 멍에가 또 짐이 무겁기 보다는 ‘신나게’ 그리고 ‘열심히’ 지니고 살아가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고통을 팔아 행운을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결국 나를 위해 사는 삶은 더욱 아닙니다. 주님의 생애는 그래서 우리가 십자가만을 기억하는 삶이어서는 안됩니다. 세상은 주님의 죽음을 십자가로 준비했지만 주님의 십자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의 생명을 먼저 내어주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그분의 마음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죽음이 아니라 그런 아들의 삶을 되돌려 주신 하느님 아버지를 통해 그 인생의 가치를 발견해야 합니다. 주님은 마지막까지 당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편하고 가볍게 지고 가셨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01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