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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1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6. 19. 08:0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6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Vnl9oLCuIw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그리스도인에게 하느님과의 거리를 물어보면 별로 의식하는 이들이 많지 않음을 봅니다. 피정이나 어떤 묵상의 주제로 가만히 앉아서 하느님과의 거리 혹은 그분을 마주함에 대해 강의를 듣기도 하고 실습도 하면 새로운 경험에 기뻐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와 함께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듣다보면 우리는 한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사는 듯 보일 때도 많습니다. 개인의 체험이나 성향, 혹은 각각 다름을 이유로 신앙에 대해 너그러움을 보일 수는 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습니다. 신앙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하느님은 사실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의 대상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의 상상, 생각, 묵상과 관계 없이 우리에게 밀착해계시는 분입니다. 누구보다 모든 것을 다 아시고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예수님은 세상에 의인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전해준 옛 말씀들을 새롭게 하셨습니다. 형식이 아닌 그 안의 내용을 알고 살게 하셨고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하늘에 두지 않고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본전’의 삶이 아니라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십니다. 욕만하다보면 지치고 그것은 사실 고민할 가치도 없는 것이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주제는 죄인에서 어느새 의인으로 넘어와있습니다. 그리고 그 의로운 삶에 의문을 주시니 그것이 진심인가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보이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보여주려 의도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이들의 특징은 하느님은 멀리 계시고 사람들의 시선은 가깝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모두 옳지만 현실적이지 않고 현실에서 하느님의 이름을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때 조금만 더 과장하면 도움이 많이 되는 이들에게 우리가 하느님 앞에 드러낸 자선, 기도, 단식의 방식을 이용하여 자신을 더 돋보기게 하는 이들의 위선을 주님은 드러내시며 동시에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서 항상 숨겨진 듯 보인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

그렇게 하느님의 백성에게도 먼 듯 보이는 하느님은 사실 가장 가까이 계시는 분이고, 가장 후하시고 가장 값이 싼 분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해 우리 곁에 계시는 중입니다. 그러니 모든 것을 이미 아십니다. 그러니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2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