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
차성현 암브로시오 신부님(덕신성당 주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나타나 시어 복음 선포의 사명을 부여하시며 약속해 주십니다.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여러분들과 함께 있겠습니다.” 처음부터 우리와 함께 해주셨던 하느님께서는 세상 끝까지 그렇게 또 함께 해주시겠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실 때, 요셉의 꿈을 통해 천사가 알려준 이름이 ‘임마누엘’ 이었습니다. ‘하느님이 우리 와 함께 계시다.’는 뜻의 그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세상 에 오셔서 말씀대로 우리와 함께 사시며 우리를 위한, 특별히 가난한 우리를 위해 병든 이를 고쳐 주시고 죄 인을 용서해 주시며 새로움의 희망을 주셨고, 그리고 때가 되자 기꺼이 십자가의 길을 가시고 그렇게 죽으 셨다가 말씀대로 부활하시어 다시 또 오늘 이렇게 약 속해 주십니다.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해주시 겠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버렸지만, 하느님 은 우리와 끝까지 함께 해주십니다.
우리도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좋 은 사람과 함께면 세상 무엇이라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 고 또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다 한 것 같기도 하며, 누가 하든 그냥 다 좋습니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그 믿음 안에 실은 삼위일체 사랑이신 하느님이 그 안 에 계셔서 하시는 일이라고 믿는 우리 신앙인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삼위일체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성 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이신 하느님 사랑이 따로따로 사랑이 아니라 언제나 하나이시라는 사랑의 신비를 고 백하는 축일입니다. 늘 하나이기를 원하지만 다시 또 늘 그렇지 못한 인간의 사랑과 달리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은 언제나 하나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우리를 창조하셨고, 하느님 사랑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으며, 하느님의 그 사랑이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삼위일체 하느님 의 사랑이 그렇게 우리 안에 있고 우리 사랑이 삼위일 체 하느님 사랑 안에 있게 될 때, 삼위일체 하느님은 이제 더 이상 신비로서만의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 삶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임마누엘 하느님으로 만나 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함께만 있어도 세상에 아쉬울 것이 없는데,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들과는 하느님 당신도 친히 함께 계셔 주신다 하니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진정 이 땅에서 이미 하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5월 성모 성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이 땅에서 그 렇게 하느님 사랑 안에 사셨던 성모님이시기에 하늘 에서도 그 사랑 안에 계심을 믿으며, 성모 성월의 남은 며칠을 마저 행복하게 보내야겠습니다. 사랑으로 우 리를 창조하신 성부와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성 자와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계시는 성령의 이름 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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