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기날기] 2024년 3월 27일 성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안내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kFiL41dIDZ4
*[쉬기날기]는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의 약자입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청원
하느님께서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껴봅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문 앞에 서서 두드리고 있다.” 모든 것의 창조주이신 분께서 우리에게 오신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특권입니까. 그분의 현존을 기꺼이 받아들입시다.
자유청원
주님께 나 자신의 욕망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주님, 이 삶의 풍요로부터 자유로워 지기 위한 은총을 제게 허락해 주십시오. 제가 재물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게 해주십시오. 당신을 사랑하고 따를 수 있도록 저의 마음과 정신을 자유롭게 해주십시오.
의식하기
내 삶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함께 하셨던 흔적을 의식해 봅시다.
“모든 것에는 때와 장소가 있다”는 말과 같이, 주님 제가 당신의 현존 안에 머물고 당신의 부르심을 알아차리기를 언제까지나 바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복음
2024년 3월 27일 성주간 수요일 (요한 26,14-25)
묵상요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는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물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 유다의 복잡함은 우리의 시선을 잡아당깁니다. 그의 질문은 진심이었으리라 짐작합니다. 어느 순간 유다에게 스승 예수는 너무 무력하고, 팔아 넘기면 팔아 넘겨지는 존재, 희망을 두기에 너무나 허약한 존재였습니다.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묻는 유다를 간파하고, 여기서 멈추라고 해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마도 인간 유다는 그리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아니겠지요? 죄로 빠져들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망설이는 인간의 약함은 유다 이스카리옷만의 몫은 아닙니다.
저는 아니겠지요? 그러니 저를 붙잡아 주십시오, 주님! 하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조금 더 큰 희망을 두고 계신 모양입니다. 아니오 해야 할 때 아니오라 선택하고, 예 해야 할 때 예라 선택하는 자는 주님이 아니라 우리 자신. 저는 아니겠지요라는 질문은 그 분을 떠보는 마지막 망설임이 아니라, 나 자신을 향한 준엄한 질문, 응답해야 할 선택이어야 합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담화
예수님, 당신은 공생활 중에 항상 어린이들의 벗이셨습니다. 당신이 절대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믿음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어린이와 같은 믿음을 저희에게 알려 주십시오. 이러한 나의 청원에 예수님께서 어떤 응답을 하시는지 잠시 귀 기울여 봅시다.
마침기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원 : 주님은 자비롭고 - 박수영 테오도로 S.J. 신부
재능기부 : 유숙 벨라뎃다, 홍진영 엘리사벳, 이재상 보나벤투라 S.J. 신부
* 예수회 영국 관구 Pray as you go와 예수회 아일랜드 관구 Sacred Space 2019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회 한국 관구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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