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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2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2. 24. 08:1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oAdSdTIg1b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세상을 지구촌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도 아주 오래된 일입니다. 지구 이쪽에서 저쪽까지 하루가 아닌 수분 수초면 모든 소식을 알 수 있는 세상에 사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발전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그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에 대한 가르침은 거의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직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이 있지만 같은 신앙 안에 있는 이들에게 하느님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바로 알게된 하느님의 가치에 눈감은 듯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상식과 같은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십니다. 자신에게 좋은 사람에겐 잘하고 못하는 이는 미워하는 것은 상식일 수 있습니다. 더욱이 개인주의가 기본이었던 나라나 점점 그 가치를 더욱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문구는 삶의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런 이야기에 맞서 계십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예수님의 말씀은 언제나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결과치가 크다고 요구되는 우리 삶의 자세와 노력이 거창할 이유는 없습니다. 원수사랑이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가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이 가치를 우리의 똑같은 삶에서 우리의 태도가 달라짐으로써 변화할 수 있음을 알려주십니다. 우리에게 원수가 되는 사람, 박해하는 사람, 미워하고 모함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가치입니다. 예수님은 ‘하라’, ‘하지마라’ 보다 ‘생각해 보라’는 메시지를 주십니다.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생각을 하는 것은 내가 그분을 닮았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변화의 가능성과 절실함을 줍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예수님께서 알려주시는 가치는 ‘처세술’이 아닙니다. 우리가 누구인가를 생각하라는 말씀이고 그 중심에 하느님이 계십니다. 세상이 어떤 모습이건 그것은 늘 그래왔고 우리 안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가 자신만을 위할 때 문제가 발생하고 환경과 문화 안에서 죄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든 하느님의 근본을 닮은 이들로 산다면 우리의 용서와 사랑으로 세상은 달라집니다. 그것이 구원의 이치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7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