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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1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2. 14. 07:5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PGpUMI8e33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재의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올해 사순절을 시작합니다. 우리 머리 위에 얹혀지는 재는 세상의 피조물의 근본이 되는 흙과 먼지를 나타냅니다. 이를 머리 위에 얹는 것은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뜻이고 그것은 모든 것이 하느님 안에 있을 때를 기억하며 우리를 내신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회개’를 뜻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에게 오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본받기 위해 ‘복음’을 믿고 따르는 삶으로 우리를 다시 단장합니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40일의 준비기간 우리는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셔서 복음을 전하실 때 겪으셨던 40일간의 수련기간을 떠올리게 됩니다. 주님은 세상에 들어와 우리를 만나시기 전 당신이 구하시려는 사람들과 세상의 모습에 대해 적나라한 세 가지 유혹을 겪으셨습니다. 그것은 빵에 대한 유혹,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유혹, 그리고 세상 흐름에 순응하라는 유혹이었습니다. 세상을 구하시려는 구세주에게 악마는 세상을 똑바로 보시라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신 겁니다. 우선 내가 살고 봐야 하는 세상, 그리고 인정받지 못하면 아무것도 필요 없는 세상, 하느님께서 허락하셨다 믿고 마구 싸우고 이기는 이만 기억하며 사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사랑의 존재 대신 사랑받는 존재이길 바랬고, 그 사랑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었습니다. 하느님도 존재가 아니라 필요한 분이셨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모든 것은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악마는 그렇게 주님께도 같은 가치를 이야기했으나 주님은 거절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배고픈 듯 보이는 주님을 보게 되었고, 끊임없이 자신을 감추시는 주님을 만나게 되었으며, 누구에게 승리하고 그것으로 하느님을 증명하지 않으시는 무능력한 주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주님께 돌아갈 상은 전혀 없는 듯 보이는 것은 지금도 우리가 그분의 십자가만 기억하는 것으로 증명됩니다.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사순절의 시작에 듣는 주님의 당부는 모든 것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 보여주려는 모든 시도는 그래서 부질 없고 오히려 자신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망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그렇게 주님께서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진짜 사랑하셨음의 결과로 드러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7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