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12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mTaSH_FNO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 우리에게 신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사람들에게 설명을 할 때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신앙이나 종교를 설명하기 위해 내미는 이야기들 중에 결국 ‘우리를 위해 필요한 하느님’을 설명할 때가 있음을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한층 쉽게 사람을 안내하기 위한 방식으로 사용될 때도 많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증거’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내미는데, 대표적인 것인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표징들, 우리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능력의 신이며 우리에게 은총을 통해 구원 이전에 도움을 주시는 분으로 설명하기 쉽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답’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열심히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예수님이 하느님에 대해 말씀하시고 우리 안에 생활하실 때 바리사이들이나 많은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께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요구하곤 했습니다. 늘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말하고 가르치던 그들에게 하느님을 말하는 이에게 요구한 것이 ‘표징’이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 말은 곧 그들에게도 놀라운 일이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말과 같기 때문입니다. 신기한 일을 보면 그들이 예수님을 믿었을까를 생각하기 전 그들의 속마음을 보게 됩니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사실 그들이 예수님의 표징을 몰랐던 것은 아닙니다. 그 때문에 예수님이 유명해진 것도 사실이고 그런 능력을 지닌 것도 백성들을 통해 이미 검증이 된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께 이런 요구를 하는 이유는 결코 그들은 예수님을 인정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말하는 그들은 이런 대단하고 신기한 일 말고 하느님의 뜻을 인정할 수 없는 지경이었는지 그들의 요구가 한심하지만 한편으로는 하느님을 말하면서도 마음이 굳어진 이들의 비슷한 상황이 짐작되기도 합니다.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하느님을 믿는 것은 우리의 근본을 알고 우리 자신의 본모습을 찾는 것입니다. 참으로 살기 위해 우리는 하느님을 닮은 우리 근본을 알고 삶에 임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안에서 우리의 삶은 기적을 포함해 모두가 하느님이 주시는 표징과 놀라움 속에 경험하는 삶입니다. 그렇게 하느님은 증명이 필요한 분이 아니십니다. 만약 있다면 우리의 복된 삶이 그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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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