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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0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2. 5. 07:5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97NRkiRkun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

예수님이 우리 안에 사셨을 때 일어난 변화 하나에 집중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그 안에서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복음 속 주님의 모습은 달리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그 속에 누군가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주님의 모습에 집중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주님을 통해 사람들의 변화를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예수님이 유명해지시는 것을 싫어할 리 없는 그리스도 신자들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구세주 예수님만을 중심으로 이해된다면 우리는 ‘그 때 그 사람들처럼’이라는 말을 하면서 주님께만 집중하게 될 겁니다. 그러나 실제 그 때 일어난 일을 바라본다면 우리의 시선과 행동은 그 초점이 비켜난 듯 느껴집니다. 사람들이 모두 주님을 향한 것은 맞지만 그 날 일어난 사건들은 다른 것을 보여줍니다.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이해한 주님은 자신에게 어떤 도움을 주시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데려옵니다. 자신의 송사를 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알고 있었던 겁니다.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사람들 사이에 일어난 변화는 그들이 서로의 삶을 챙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잘 이해한 분이 예수님이시라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체 고려 없이 어디든 주님께 아픈 이들을 데려옵니다.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말마디를 바꾸어볼까요?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을 하느님께서 계시기만 하시면으로 바꾸면 별로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태도를 바꾸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라는 말의 주인공이 우리라면 말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찾고 매달리고 하는 모습과 그 때 예수님이 일으키신 상황은 전혀 같지 않습니다. 그 변화가 곧 우리에게 주어진 예수님의 계명,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의 내용을 보여주고 동시에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의 내용을 직접 보여줍니다. 잊지 말아야 할 내용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3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