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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0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2. 1. 07:5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2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NBmr0Zhg_m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4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사람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여전히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악하다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선하다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모상인 사람은 분명 선한 존재이지만 첫 범죄로부터 이어지는 원죄의 모습 역시 사람에게 발견되는 근본인 듯 보입니다.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

예수님이 오셨을 때 우리의 모습은 ‘죄’와 ‘죄인’들의 세상이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주님과 우리의 관계에서 ‘죄’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우리는 ‘죄’의 반대말을 선의 개념보다는 ‘무죄’하다는 것에 더 무게를 두는 듯 보입니다. 죄가 있느냐 없느냐는 여전히 신자들에게 무거운 성찰의 주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우리에게 ‘죄’의 반대편에 ‘용서’라는 것이 있으며, 그것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가치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고해성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기준이 ‘죄’에 대한 단호함을 벗어나 그 죄를 용서하고 다시 일어설 기회를 베푸시는 하느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에게 주어진 최고의 가치 중 하나는 이 죄의 근원이 되는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이었습니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하느님 앞에 펼쳐진 우리의 가장 흔한 모습은 하느님이 주신 ‘율법’이라고 하는 안내선 위에 자신들을 겹쳐놓고 불안하게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법이 그러하듯 법은 ‘최소한’ 지켜야 하는 규칙입니다. 그 말은 사람들은 그 규칙 이하가 아닌 그 위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을 걸치고가 아니라 그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가치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사랑을 가르치시며 우리에게 넘어짐의 이유가 되는 계명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여기서 사랑은 우리의 근본이고, 계명은 우리 약함에 대한 설명서와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들의 근본인 사랑은 외면하고, 그 설명서만 읽으려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디에나 죄가 넘쳐난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마귀는 늘 주님께 사람들의 약함으로 자신의 권세를 자랑했지만, 포기를 모르시는 주님은 우리에게 ‘용서’라는 사랑을 먼저 가르치시고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이들이 전하는 사랑으로 그 일을 이루셨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5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