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460만년의 신비와 상흔 [공영방송 50주년 기획_독도평전 2부 푸른 경계] / KBS 20231207 방송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tFoDjX2fU
▶ 존재는 경계에서 비로소 선명해진다. 망망대해에 점 하나가 있기에 구획이 생기고, 위치라 일컬을 수 있는 곳이 생긴다. 그것이 바로 ‘독도’다. 파도와 흙의 경계에서 독도는 태어났고 460만 년의 시간을 버티며, 그 자리를 지켰다.
KBS는 2023년 공사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독도평전, 2부 푸른 경계]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독도가 품은 신비로운 자연생태를 기록하고 독도의 굴곡진 주름과 상흔을 프리젠터 김탁환(『독도평전』 저자, 소설가)과 함께 전한다.
▶ 생명 하나하나 모두 기적인 섬, 독도
독도에선 매일 치열하고 정교한 생명일기가 쓰인다. 동도의 계단 하나하나 오를 때마다 느낄 수 있는 생명에 대한 귀함과 수고. 순전히 돌투성이에 핀 작은 꽃 하나도 대를 잇기 위해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새들도 마찬가지다.
▶ 대양을 넘나들며 길을 잃거나 조난당한 새들에게 독도는 생명의 오아시스이다. 하지만 독도는 결핍의 섬이다. 양서류나 파충류를 먹어야 하는 황로도 파리 한 마리조차 귀한 먹잇감으로 여겨야 하며, 깝작도요는 모기유충으로 배를 채워야 하고, 솔새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진딧물조차 감지덕지다. 이처럼 생존을 위해 하나같이 발버둥 칠 수밖에 없는 섬, 독도. 하지만 김탁환은 이 결핍의 섬에서 오히려 생명에 대한 존엄과 어머니의 품을 떠올린다.
▶ “독도는 많은 생명체를 품고 있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이 섬이 갖고 있는 무한한 따듯함, 이것을 근간으로 많은 생물이 오고 있죠”
김탁환 / 소설가 인터뷰 中
▶ 많은 사람이 독도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만, 독도강치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100여 년 전만 해도 독도는 강치들의 땅이었다. 무려 4만 마리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몸길이 2m에 최대 480kg까지 나갔다는 바다사자 강치. 그런데 왜 오늘날 절멸하고 말았을까. 강치의 역사를 빼놓고 독도를 말할 수 없다.
▶ 1904년부터 1940년에 이르기까지 매년 수천 마리씩 일본 어부들에 의해 포획돼 갔던 강치. 그렇게 끌려간 독도강치는 가죽이 벗겨져 군화가 되고 가방이 되어 호사가들의 기호품이 되어야 했다. 뿐만아니라 1948년과 1952년에 있었던 미군의 독도 사격장 지정은 얼마 남지 않았던 독도강치의 명맥을 끊고 말았다.
▶ 이처럼 신냉전시대 최전선에서 희생양이 됐던 독도와 강치. 김탁환은 독도강치를 통해 문명이 이기심을 가질 때 뭍생명에게 어떤 폭력을 행사하는지를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과연 우리는 독도의 그 깊은 상처의 기억과 아물지 않은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제가 봤던 강치들이 만 마리가 잡혔다면 정말 산처럼 쌓였을 것 같고요 강치가 누워 있었던 그 바위들이 전부 피로 물들었겠구나. 그 처참함을 다시 느끼게 됐어요”
김탁환 / 소설가 인터뷰 中
※ 이 영상은 [공영방송 50주년 기획_독도평전 2부 푸른경계(2023년 12월 7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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