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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1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 18. 08: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nI2WkgVjP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구세주가 세상에 오신 성탄을 지나 연중시기에 예수님을 만나는 우리입니다. 그리고 공생활이라고 불리는 하느님 아들의 메시지와 그분의 행적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게 되는 우리입니다. 인류를 위해 오셨으니 심판이든 구원이든 주님이 유명세를 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모두가 그리스도를 알아야 하기에 주님이 활동을 시작하셨을 때 사람들이 몰려든 것은 당연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예수님의 방식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영웅처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자리에서가 아니라 이민족의 땅 갈릴래아에서도 나자렛 시골에서 시작한 공생활은 소외된 이들로부터 시작해서 그들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무리들 중 중요한 그룹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시작과 내용이 주님에게서 감동을 받은 이들조차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주님은 초라한 분이셨던 겁니다.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그럼에도 예수님의 말씀과 보이시는 기적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데리고 오는 이 무리들의 모습은 감동적이기도 하고 주님도 그들을 피하지 않으시고 모두 고쳐주셨음을 알기에 주님의 뜻이 잘 전해지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복음서 곳곳에서 느껴지는 것은 이런 무리와 환호에 대해 주님이 즐거워하시기보다 피하시려는 듯 보일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분명 필요한 일인데도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이런 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우리에게 오신 구세주시라면 그 결론은 더러운 영들이 말한 이것이 아닐까요? 지금도 자신을 구세주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이 선언을 듣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불러주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표현을 스스로 거두어들이십니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이루신 일은 아버지의 일이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전하고 사람들이 그렇게 당신에게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말씀과 삶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안에 계심을 사람들이 알아듣고 당신의 삶을 통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살게 하시는 것이 구세주의 진정한 뜻이었습니다. 세상을 구하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얻는 것은 구세주의 뜻을 알고 사랑하며 사는 이에게서 완성됩니다. 환호가 아니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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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