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두레박

松竹/김철이 2024. 1. 16. 09:45

두레박

 

                松竹 김철이

 

 

줄줄 줄줄 풍덩

둥근 우물 속

온몸 던지는 소리에

새벽이 단잠을 깨고

 

아침을 여는

동네 아낙들의 수다 소리

아침 밥상 찬거리 걱정

외줄을 타네

 

마르지 않는 엄마의 사랑처럼

퍼 올리고 퍼 올리며

진종일 부려도 불평 없이

달가닥 덜거덕

 

물 달라 보채며

입 벌린 양동이 채우느라

쉴 틈도 없이

오르락내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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