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두레박
松竹 김철이
줄줄 줄줄 풍덩
둥근 우물 속
온몸 던지는 소리에
새벽이 단잠을 깨고
아침을 여는
동네 아낙들의 수다 소리
아침 밥상 찬거리 걱정
외줄을 타네
마르지 않는 엄마의 사랑처럼
퍼 올리고 퍼 올리며
진종일 부려도 불평 없이
달가닥 덜거덕
물 달라 보채며
입 벌린 양동이 채우느라
쉴 틈도 없이
오르락내리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