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松竹 김철이
그렇게도 성화이던 서릿발 추위
빈 들녘 베개 삼아 잠이라도 들었을까
수선화 하얀 꽃잎
살포시 꽃눈 뜨고 줄기 위에 걸터앉는다.
극성맞은 동장군
휘두르는 칼바람이 무서워
흙 알갱이 움켜쥐고 땅속 꼭꼭 숨었던 씀바귀
작은 잎눈 열어 큰 세상을 살핀다.
수다쟁이 꽃샘추위 긴 수다는
아직도 온 들판 시끄러운데
개나리 노란 손짓
느림보 새봄을 부른다.
느린 걸음 재촉해서
어서 오라고…
봄 마중
松竹 김철이
그렇게도 성화이던 서릿발 추위
빈 들녘 베개 삼아 잠이라도 들었을까
수선화 하얀 꽃잎
살포시 꽃눈 뜨고 줄기 위에 걸터앉는다.
극성맞은 동장군
휘두르는 칼바람이 무서워
흙 알갱이 움켜쥐고 땅속 꼭꼭 숨었던 씀바귀
작은 잎눈 열어 큰 세상을 살핀다.
수다쟁이 꽃샘추위 긴 수다는
아직도 온 들판 시끄러운데
개나리 노란 손짓
느림보 새봄을 부른다.
느린 걸음 재촉해서
어서 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