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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1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 15. 08: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11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NduqHU_kw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의 모습을 어떻게도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신앙이 ‘강하다’ 혹은 ‘약하다’ 등의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강한 신앙생활의 모범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신앙은 일종의 모델이 존재하기도 하고 흉내내기에서부터 출발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는 신앙행위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의 유명세가 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유명한 신부님이나 수도자 혹은 권위 있는 평신도도 그 중심에 선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

예수님이 구세주로 오셨지만 이미 하느님을 알고 있었고, 하느님의 백성으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했던 이스라엘이었기에 그들이 하느님을 믿는 신앙생활에도 유행하거나 또 유명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독 그 때에 유행하는 것도 존재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 중심에 있었고, 바리사이들의 행동들은 그들이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곧 세례자 요한이 사람들에게 보여준 모든 것은 그들이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에게 배운 것의 모범이 되는 가장 명확한 신앙의 모습이었던 셈입니다. 

“선생님의 제자들.”

그런데 예수님은 지금 우리에게 구세주이시지만 당시에 그분을 아는 이들이 없었기에 예수님은 기존의 신앙에 있어서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은 단식과 고행 등의 신앙행위가 아닌 먹고 마시는 것을 절제하지 않으셨고, 사람들과 별반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지도 않았습니다. 하느님께 충실한 사람이라면 무엇인가는 달라야 한다는 사람들의 생각과 전혀 딴 판이셨으므로 제자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신앙이라는 말 속에 의무인 듯 주어진 것들은 아직도 많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속박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형식적인 것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나 예수님으로부터 다시 쓰여진 단식의 가르침은 구세주를 잃음으로 인해 슬픔과 진실 앞에 하게 되는 단식이었습니다. 형식과 진심은 같아보이지만 전혀 다른 것입니다. 새 포도주나 새 천 조각의 의미를 제대로 안다는 것은 형식이 아닌 진실과 진심 속에 이루어지는 신앙생활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말씀 속 ‘그들’임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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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