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2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MuCHci454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성탄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구세주의 탄생을 기뻐하는 날. 성탄절입니다. 한 아이의 탄생이지만 그리고 구세주라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멍에와 짐을 진 한 사람의 탄생이지만 세상 모두가 알고 있는 이 탄생의 진실은 마구간과 구유입니다. 다윗의 고을이라는 예고는 이루어졌지만 이 탄생은 철저히 숨겨져 이루어집니다. 숨긴 것이 아니라 숨겨진 것으로 봐야 하는 이유는 누구도 이 아이에게 주목하지 않았고 그래서 현실의 이스라엘의 진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우리는 이 아이가 구세주이심을 알기에 기뻐하고 화려하게 이 날을 보내지만 실제 성탄의 자리는 아주 어둡고 냄새나고 힘겨운 자리였을 겁니다. 우리는 이 성탄에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우리의 실제 모습 둘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는 구유이고, 또 하나는 십자가입니다. 세상 어떤 아이도 사람이 아닌 동물을 위한 구유에 눕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또 누구도 죄 없이 본보기로 조롱을 당하며 억울한 십자가에서 죽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그 흉한 일을 모두 하였으며 그들의 모범은 그리스도를 보고 자란 이 세상에도 여전하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마굿간구유에서 시작된 예수님의 삶은 우리가 말하는 ‘성공’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삶이었습니다. ‘자수성가’를 하신 것도 위대한 영웅이 되신 것도 아닙니다. 혁명을 이끌고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를 갖추지도 못하셨기에 갈릴래아는 기뻐하고 예루살렘은 의심과 조롱을 하는 한 사람으로 사셨던 구세주입니다.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태어나신 예수님에게 일어난 사건들이 앞으로 펼쳐집니다. 주님은 왕에게는 철저히 숨겨지고 가난하고 어려운 모든 이들, 심지어 이방인에게는 늘 열려 있는 당신을 보여주십니다. 그것이 주님이 오신 이유를 설명합니다. 모두가 볼 수 있는 함께 하는 하느님이십니다. 임마누엘은 그렇게 실제 사건이 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오직 천사들이 기뻐하고 환호하는 주님의 성탄. 그렇게 하느님은 우리 안에 오셨습니다. 아는 우리들은 떠들썩하지만 그러나 그 날 그 시간은 이미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오직 천사들의 환호 속에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이 첫 성탄의 기억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9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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