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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1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2. 15. 08:0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15 오늘의 말씀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b5AmcoQIY-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우리에게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리는 이미 2천 년 동안 이 기다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대 앞에는 우리에게 오신 주님을 기다린 이스라엘의 4천 년을 상징하는 대림초가 자리하고 있어서 우리의 기다림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른다는 것을 대신 설명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때와 지금이 다른 것은 그 때는 전혀 몰랐지만 지금은 결코 모른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주님을 모른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주님이 오시는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예수님이 오셨을 때 이스라엘. 하느님 백성의 처지를 살펴보는 것은 지금 우리가 거울을 보는 듯 우리를 단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수님의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무엇 하나 일치하지 못하고 서로를 비난하며 모두를 부정하는 이들과 같았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순수한 마음 없이 모든 게 싫은 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의 모습을 서로 결코 함께 하지 못하는 아이들로 비유하십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그 때의 사람들은 요한이라는 거절할 수 없는 위인 앞에서도 그를 보며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하고 받아들이지 않고, 단지 심판의 두려움을 세례로 피하려고만 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그들 안에서 하느님을 전할 때 그들은 주님의 모습을 부정하며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라고 말합니다.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 사람을 보아도, 또 하느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전하는 이에게도 손사래를 치는 이들이 그 때의 사람들이었던 겁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누구도 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온통 죄인들의 천국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불신의 시대, 그리고 하느님이 단어 이상의 의미가 되지 않는 시대에 오신 주님은 우리 안에서 단죄가 아닌 당신의 사랑으로 하느님을 남기셨고 증언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주님만 보는 습관이 있지만 사실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주님이 하신 일과 그분의 사람들, 그리고 가르침을 봐야 합니다. 그것이 다시 오시는 그때와 다른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제 분명해진 주님의 기준을 아는 우리라는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8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