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탄생 | 2023년 성탄 맞이 신앙 시

松竹/김철이 2023. 12. 1. 10:15

탄생

 

              김철이 비안네 

 

 

드높은 권세에

만백성 오금이 저리는데

큰 별 하나

세상 곳곳 밝히려 뜬다.

 

그 누가 빛이고

그 누가 어둠인지

도무지 아리송한 세상사

한 줄기 빛이 되려나

 

그늘진 잡초밭 햇살이 되고

양 짓 녘 화초밭 비구름 내리려

고사리손 안

먹구름 햇볕도 쟁여 넣었지

 

타고날 운명

비운인지 풍운인지 알 순 없지만

십자가 못 박는 소리

앞선 길잡이로 들리누나

 

잡새도 활개 치고

물살도 마냥 자유로운데

네 모퉁이 참사랑에 얽매일 운명이라

첫울음조차 마냥 슬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