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거듭나는 신앙 | 2024년 1월 신앙시

松竹/김철이 2024. 1. 1. 08:41

거듭나는 신앙

 

                        김철이 비안네

 

 

엄동설한

칼바람에 살이 터지고

눈보라에 뼈가 녹아도

두 팔 펼쳐

참사랑 내어주신 내 임을 따르리

 

해도 하나

달도 하나

꽃피고 잎이 져도

하나이신 십자가 우러러보리라

 

낮이 저물고

밤이 깊어도

값없는 짝사랑 철철이 내주시고

나날이 피와 살로 내 영혼 살리신

주바라기로 살겠네

 

내 육신 죽어

한 줌의 흙으로 되돌아갈지라도

한순간 뒤돌아보지 않고

외나무다리 홀로 걸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