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6MOsLNcBM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어떤 가정보다 비현실적이지만 만약 나에게 ‘박해’의 시기가 오고 누군가 하느님에 대한 믿음에 대해 질문을 한다면 오늘 예수님의 말씀에 나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생각해봅니다. 그리스도를 왕으로 고백하고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지금 이 시기만큼 우리 각자의 신앙에 대해 적절하게 고민하는 것이 어울리는 때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 할 것이다.”
세상의 많은 흐름이 늘 그랬듯 자신에게 약점이 될 것에 대해 그 대책을 마련하듯 우리의 신앙도 세상에 끊임 없는 영향을 주었고 거기서 우리가 우리를 박해할 여지를 없애는 노력을 한 것도 사실이어서 ‘비현실적’이라는 말을 사용할만큼 박해가 우리에게 일어날 확률은 적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에게 누군가가 손을 댈 만큼 박해가 일어난다면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하게 될까요? 배교할 것이라는 엄청난 예단 말고 만약 우리가 우리 신앙에 대해 말한다면 말입니다.
“너희는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예수님께는 들킨 듯 부끄럽지만 한 번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은 무슨 뜻인지도 생각해봅시다.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 것은 성당에 ‘다닌다’ 혹은 ‘발바닥’으로 대변되는 행위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사는가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믿음이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의 근본을 하느님께 두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박해에 대하는 우리의 입장은 ‘너 왜 그렇게 사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대답을 미리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내가 사는 이유를 답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를 반대하더라도 우리는 그저 순한 양처럼 살아가며 그 내용을 밝히고 지키며 그들이 어떻게 하더라도 우리의 삶을 지키고 하느님의 자녀로 사는 것 외에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삶이 그 대답이고 그 이유가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모범은 다름아닌 예수님이 박해와 죽음 앞에 보여주신 모습이 모델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죄인으로 만들기 위해 무수히 시도했지만 사랑으로 살고 하느님의 뜻에 충실한 주님에게 그들은 결국 하느님을 부정하는 것 외에 어떤 것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목숨을 빼앗고도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1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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