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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용 요셉 신부님 | 내 안의 목숨과도 바꿔서는 안 되는 두 가지 |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2023 11 29

松竹/김철이 2023. 11. 29. 07:05

[내 안의 목숨과도 바꿔서는 안 되는 두 가지]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2023 11 29, 전삼용 요셉 신부님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45vc46jXOCs

 

 

 

가해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 내 안의 목숨과도 바꿔서는 안 되는 두 가지

오늘 복음 말씀도 예루살렘의 멸망에 관한 표징의 일부입니다. 이 앞에서는 세상이 생명력을 잃어가리라고 하셨습니다. 전쟁과 기아, 전염병과 자연재해 등이 일어날 것인데 이는 자기 주위에 생명력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많다면 그 사람이 죽어가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사람이 건강할 때는 주위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봉사할 수 있지만, 약할 때는 오히려 봉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날씨나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오히려 주위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이것이 생명력이고 은총이라 합니다. 
은총은 성령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은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과 함께 ‘진리’에 관한 내용입니다. 세상 마지막 때가 되면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을 모든 사람이 박해할 것입니다. 이때 그들과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라고 하십니다. 
저도 책을 낼 때 그런 말을 쓰면 분명 박해를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합니다. 그들은 저를 위해 하는 말이지만, 저는 그들에게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하고 싶습니다. 내 안의 진리를 두려움으로 깨버리려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하느님이 나의 죽음으로 내 안에서 소멸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하느님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내 안에 진리와 은총으로 존재하시는데, 믿음이 있다면 이는 죽임을 당하더라도 지켜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자가 예루살렘 아닌 곳에서 죽을 수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잔 다르크 성녀는 그야말로 선한 영향력을 미친 존재입니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습니다. 먼저 은총이 충만하였습니다. 1412년경 프랑스 돔레미(Domrémy)에서 태어난 잔 다르크는 13세 때 하느님에게서 오는 환시를 봅니다. 16세 때 전쟁에 참여하고 17세 때 적군에게 잡혀 그쪽 교회의 재판을 거쳐 19세 때 산 채로 화형당합니다. 그녀 덕분으로 1429년 오를레앙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어 전쟁의 판도를 바꾸었습니다. 잔의 도움으로 대관식을 한 샤를 7세는 그녀의 석방을 위해 협상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1920년에 이르러서야 잔 다르크는 재평가되었고 시성됩니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글을 배우지도 못한 시골 처녀인 그녀의 변론들은 신학자들을 무색게 할 정도로 오류가 없고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이 믿는 ‘진리’에 대해 죽음도 그녀를 변하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죽음으로 위협하는 그들에게 그녀는 말합니다. 
“모든 전투의 승패는 마음에서 먼저 결정됩니다.”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나는 이것을 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내가 아는 죄나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을 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칩니다. 우리가 가진 전부는 단 한 번의 삶이며, 우리가 믿는 대로 살아가고 나면 사라집니다.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포기하고 믿음 없이 사는 것은 죽는 것보다 끔찍하고, 젊어서 죽는 것보다 더 끔찍합니다.”
하느님이 세상 사람들의 위협에 영향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내 안에서 은총과 진리를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목숨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내가 믿고 주장하는 것이 흔들린다면 이는 자신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지 못했음을 증명합니다. 

자신 안에 생명을 바칠 무언가를 찾지 못했다면 아직 참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참 진리가 있고 그것을 위해서는 목숨도 두렵지 않아야 영원한 생명을 품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남에게 영향받지 않습니다. 그 영향을 멈추는 방법은 죽음뿐입니다. 그러나 죽음조차도 그 영향력을 멈추지 못합니다. 이것이 내 안에 성령께서 계시다는 증거이고 내가 영원한 생명을 지녔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지금 교회는 지옥을 거부하는 분위기, 성체를 왜 영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심지어 삼위일체를 잘못 이해하여 하느님을 한 분으로 고백하기도 합니다. 거의 진리가 교회 내에서도 사라져가고 이것을 거부하는 이들은 박해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합니다. 살아있는 자가 되기 위해 잔 다르크처럼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신앙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