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28 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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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예수님이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을 앞두고 있는 우리입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예수님은 다시 오시는 ‘재림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미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것도 우리 대림의 내용입니다. 이 시기에 우리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깨어 기다림”을 생각하며 우리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 기다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저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구세주에 대한 기대로 교회를 떠난 이들에게 냉담합니다. 안타까움은 당연히 같은 마음이지만 일종의 ’선택‘이라면 그들의 잘못이 하느님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흔들리는 불안감에서 왔다 하더라도 그들의 잘못된 선택에 동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그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을 무엇으로 돌릴 수 있으리라는데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예수님이 이렇듯 분명히 말씀하신 내용이 있음에도 같은 성경에 대해 ’무지함‘을 이유로 동정을 하는 것에는 더더욱 동의하지 않습니다. 성경, 특히 주님의 생애와 말씀은 ’무지함‘을 이야기할 만큼 대단한 학력이나 학습능력이 필요한 가치가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가난하고 힘겨운 삶, 또 죄인이라 불리는 이들 안에 사셨음을 안다면 우리가 보이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앎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 주님의 생애와 가르침입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참 많이 약합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성전을 지어달라 하신 것도 아닌데, 우리가 짓고 감탄합니다. 그것이 마치 하느님의 권능인 듯 여기며 역전된 상황을 스스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성전에 만족하심이 아니라 오히려 그 모든 것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결국 하느님에 대해 보일 상황도 눈에 보이듯 표현하십니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멸망이라는 단어와 심판이라는 단어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언제, 어느때, 어디서’를 궁금해하고 ‘누가’까지 추가해서 고민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분명 따라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보고서도 살지 않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은 있지만 동정심은 생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그렇게까지 해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궁금하지도 필요하지도 않기에 언젠가 돌아오면 잘 받아줄 생각만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2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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