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 환경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 눈과 바람의 땅 대관령 사계 [코리언지오그래픽-1편 바람과 고원의 땅 대관령] / KBS 20141002

松竹/김철이 2023. 10. 27. 15:46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 눈과 바람의 땅 대관령 사계 [코리언지오그래픽-1편 바람과 고원의 땅 대관령] / KBS 20141002 방송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TYpTUHIrfM

 

 


▶ 해발 832m, 눈과 바람의 땅 대관령. 겨울이 되면 폭설에 잠긴 환상적인 경관이 펼쳐진다. 오래전부터 폭설에 적응해온 사람들과 설원 속에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이 펼치는 공존의 파노라마! 고품격 영상기법으로 아름다운 대관령의 사계, 고원과 설원의 땅에서 펼쳐지는 삶의 흔적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1.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
강릉시와 평창군 사이에 있는 해발고도 832m인 대관령. 예로부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한반도 기후의 분수령 대관령은 영동지역으로 이어지는 관문으로 신사임당과 이율곡이 지나쳤던 길목에는 강릉지역 사람들의 정서가 깊게 배어있다. 지금까지 어떤 다큐멘터리에서도 다루지 않은 대관령의 사계와 역사를 소개한다.

2. 황태덕장 문을 열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대관령 곳곳에 황태를 만들기 위한 덕장이 설치된다. 춥고 일교차가 큰 대관령의 기후를 이용하여 지역민들이 만든 특산물이 바로 황태이다. 황태는 매서운 겨울철 눈보라와 청정한 봄바람 속에서 말리는 명태로, 겨울 추위에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황태의 속살은 먹기 좋게 풀어 헤쳐져 노란빛을 낸다. 낮에는 겉만 녹았다가 밤이면 꽁꽁 얼기를 약 20회 이상 반복해야 질 좋은 황태가 되므로 밤 평균 기온이 두 달 이상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대관령은 육질과 식감이 우수한 황태를 만드는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다. 수십만 마리의 황태가 널려있는 덕장은 겨울 야생동물에게도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황태를 먹기 위해 밤마다 덕장 주변을 배회하는 너구리와 삵을 밀착 촬영한 생생한 현장과 겨울 추위와 봄바람 곁에서 황태를 널고 말리는 대관령 사람들을 만난다.

3. 눈과 바람의 땅 대관령
2월에도 계속되는 폭설. 동해로부터 불어온 습한 기류가 백두대간에 부딪쳐 상승하면서 거대한 눈구름이 형성되어 있다. 겨울내내 눈으로 덮여 있는 대관령엔 오래 전부터 폭설에 적응해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이동을 위해 나무를 깎아 만든 스키인 ‘발썰매’와 아이들의 낙인 썰매는 대관령 사람들의 생활 속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겨울레포츠의 요람으로 11월부터 4월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인 대관령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이다. 대관령에 눈이 잦아들면 바람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일정한 세기로 불어오는 바람은 53개의 풍력발전기를 통해 최고의 전기를 생산한다. 옛날 지역민의 삶을 어렵게 했던 기후 조건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육성하는 자원이 됐을 뿐 아니라 문화·관광 자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눈과 바람의 나라 대관령의 환상적인 경관이 펼쳐진다.

4. 겨울왕국, 설원이 된 대관령에서 만난 노루
한국의 알프스, 설원을 품은 대관령에서 야생동물들은 어떻게 겨울을 보낼까? 채소가 풍부한 고랭지 밭은 노루에게 주된 먹이터다. 하지만 겨울이 오면 폭설은 노루에게도 시련을 준다. 1미터 높이의 눈 속에서 먹이를 찾기 위해 마을로 내려온 노루. 과연 노루는 어떻게 겨울을 날 수 있을까? 설원이 된 대관령에서 밀착 촬영에 성공한 노루와의 만남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5. 자연이 아낌없이 주는 밥상
봄이 되면 대관령은 감자밭으로 변한다. 1961년 씨감자 생산을 최초로 시작한 씨감자의 고향 대관령에선 밭일을 하는 아낙들의 손이 바쁘다. 녹음이 짙어진 들판으로 동물들이 찾아오고, 초록의 구릉지에선 야생화 잔치가 펼쳐진다. 8~9월, 안개 낀 안반데기에선 배추를 심는 작업이 시작된다. 여름에도 선선해 휴가철이 되면 사람들의 피서지로 사랑받는 대관령의 기후는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천혜의 조건으로, 고랭지 농업은 지역민들의 삶의 토대가 되었다. 우리나라 씨감자의 원종지며, 고랭지 채소 재배의 상징인 대관령.. 서릿발에 꽁꽁 얼은 덕장의 황태는 우리의 얼굴이고, 고원의 씨감자는 자연이 아낌없이 주는 밥상이다. 장기간 관찰로 담은 고원지대 대관령의 장쾌한 영상을 만난다.

※ 이 영상은 [코리언지오그래픽-1편 바람과 고원의 땅 대관령(2014년 10월 2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국내 최초 환경 전문 다큐멘터리, 환경스페셜 공식채널입니다. 
구독/좋아요/알림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