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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0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0. 2. 08:0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3rBn3nv9x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수호천사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수호천사를 정하여 도우신다는 가르침에 따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기억하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천사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때로 하느님을 잊고 산다고 말하며 하느님에게서 우리의 노력 여부에 따라 잊혀지기라도 할 것처럼 불안해하지만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곁을 지키신다는 것을 수호천사를 통해 알게 됩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우리의 오랜 습관처럼 우리는 우리 삶을 통해 하느님의 존재나 그분의 은총을 확인하려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것을 기준으로 하늘나라를 그리고 표현하는 것도 우리에겐 흔한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그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은 누구냐고 말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에도 우리처럼 사람들의 순서나 계급이 있으리라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예수님께서 설명하신 하늘나라의 기준은 너무 분명했습니다. 주님은 하느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을 생각하기 전에 그 나라에 들어가려면 어린이처럼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결코’라는 단어를 사용하실 만큼 단호하십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어린아이가 그 나라의 기준이자 가장 큰 사람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판단의 기준이 동일하다는 이야기이고, 여기서 어린아이는 사람의 순서나 정도를 따지는 이들에게 ‘아니다’라는 단호한 메시지입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예수님은 경고하십니다. 우리 안에서 사람을 나누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판단된 낮고 어리숙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우리도 그렇게 판단되리라고 말입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고사하고 우리가 세상에서 사람들을 나누고 판단하며 사는 그대로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이미 판단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천사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이 하느님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는 표현은 하느님 나라에 대한 표현과 같습니다. 하느님 얼굴을 바로 뵙는다면 죽을 수 있다고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그분의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천사들의 존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하느님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한 하늘나라가 언제나 우리를 기억하고 있으며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전해줍니다. 꼭 기억합시다. 


0:00  오늘의 복음
1:23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