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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1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9. 13. 08: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1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xLaIPRoWz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세상의 소식을 이제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각 문화와 환경이 서로 교류하고 교차해서 변화하는 일들도 어색한 일이 아닙니다. 예전엔 변방이자 관심 밖이었던 우리나라 우리의 문화는 어느새 차별을 뛰어 넘은 듯 사람들에게 때로 놀라움과 동경의 한 부분이 되고 있음도 봅니다. 또한 예전 우리가 그들을 동경하며 물든 문화의 흐름도 더 빨라졌습니다. 

당연하게 모든 관계가 서로 주고받으며 변화하지만 그 속에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들이 신기하게 생각하고 배우려는 것을 우리는 스스로 그 가치를 내려놓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 중 하나가 ‘우리’라는 개념입니다. 

“행복하여라!”

오늘 예수님께서 선언하시는 ‘행복하여라’는 내용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향해 이야기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등장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이 세상에서 소외되거나 혹은 함께라는 가치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저 불쌍하고 힘든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살려고 애를 쓰는 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소외된 것도 힘이 들게 된 것은 모두 둘 이상의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아들 때문에.”

우리가 지내는 순교자 성월에 우리는 이 땅에 처음으로 신앙을 받아들인 조상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들에게 이 신앙이 전해준 가치는 세상의 창조주 하느님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에 존재하는 우리는 ‘개인’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며 서로 사랑해야 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전부라 알았던 질서를 흔들고 사회를 붕괴시킬 만큼 위험한 사상으로 여겨진 이유입니다. 가난과 굶주림은 서로 나누지 않아서 생기는 아픔입니다. 울음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서로를 사랑함으로써 생겨나는 모습입니다. 함께 하기에 그렇게 사는 것이 사람의 참된 모습이기에 행복선언은 ‘함께’의 가치에 대한 선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누가 알려주지 않음에도 스스로 그것을 알았던 소중한 선조들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놀라는 우리의 가치 안에서 발견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기뻐하고 뛰놀아라.”

행복과 기쁨을 자신만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끝까지 알 수 없는 선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7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