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d8qYQmxQM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사도라고 불리는 이들이 소개됩니다. 고작 열둘인데 우리는 이 사도들의 이름 외에 구체적인 내용들을 기억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걱정이 없는 것은 그들 모두가 그리스도를 모든 삶의 기준으로 삼고 사셨고 그리스도께 배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아낌 없이 나누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분들을 기억하지 못해도 우리는 스승 그리스도를 통해 그분들에게 주어진 모든 사명과 가르침을 모자라지 않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 다르지만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기에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아쉽지는 않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밤을 새워 부르신 열둘의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은 산 아래로 내려가십니다. 평지가 의미하는 것 중 가장 평범한 가치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원래의 자리로 사도들과 들어오셨다는 것이고, 그것이 이 사도들에게도 주어진 자리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도가 되었다고 해서 사람들 위의 어떤 자리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스승이 계셨던 곳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 사이에 스승의 일을 배우고 사명을 수행하는 것이 사도들의 일이었습니다.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사도들로부터 이어져 온 교회이기 때문에 여전히 사도들의 후계자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주교들을 돕고 교회에 봉사하는 성직자들도 많습니다. 열둘에서 시작한 그 시작이 엄청난 수가 되어 있는 것이 지금입니다. 지역마다 부족하다 걱정의 소리도 많지만 한편으로 동시에 우리가 이 첫 사람들의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걱정입니다. 주님의 가르침과 신앙생활이 늘 그렇듯 이런 생각들은 곧잘 ‘반성’으로 빠져들곤 하지만 사실 필요한 것은 근본을 깨닫고 얼른 일어나 ‘회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라나선 수많은 이 제자들 중 열둘을 세우시고 주님이 하신 것은 당신과 함께 지내며 하느님을 바로 알고, 사람들에게 봉사하며 하느님을 알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 배움은 자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참 삶을 알고 전하여 함께 살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 때의 사도들에게도 지금 그 사도의 길을 걷는 이에게도 그리스도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전부입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 때도 지금도 사도는 모두 예수님의 옷자락임을 잊지 않도록 기도해주십시오.
0:00 오늘의 복음
1:43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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