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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0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8. 4. 08:1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iohu-SWkQD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심에 대해 우리는 자주 감사를 표합니다. 삼종기도 때 그러하고 또한 신경을 바칠 때도 그러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음과 우리 안에 오셨다는 것이 그 감사함의 이유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모습은 당신의 말씀 이전에 우리에게 들려주신 비유와 비슷해 보입니다.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갈릴래아 땅에 있는 나자렛으로 알려져 있는 주님의 고향은 주님이 세상에 알려지신 공생활 때에 그분과 함께 기억되며 주님의 가치를 매기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돌아가실 때도 그 십자가 위에 기록됩니다. 자랑스러운 곳이 아닌 조롱의 대상으로 말입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우리가 아는 예수님 공생활의 시간은 서른이 될 무렵입니다. 어른이 된 후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고향 사람들의 증언은 어른이 될 때까지 예수님을 아는 이들의 증언입니다. 그들이 놀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모습이 전혀 예수님의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아는 예수님을 말합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 시대의 신분의 차이가 우리보다 심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목수라는 직업 자체를 하대하거나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사람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하는 그야말로 ‘배운 사람’ 곧 글을 배우거나 지식을 배울 이유가 없는 직업이었음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고향을 떠난 지 얼마되지 않은 이가 갑자기 이런 모습을 보이니 사람들이 놀란 것입니다.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저 사람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하는 놀라움입니다. 달리 말하면 자신들에 대한 놀라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존재가 비유와 비슷하다고 말한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하느님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조합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작 주님이 사람이 되셨을 때 그분은 우리 곁에서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고 우리 누구라도 함께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먹보요 술꾼’이신 주님은 우리를 구분하지 않으셨고 당신 스스로 낮은 위치의 사람으로 사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밭 속에 묻힌 보물과 같았고, 길을 가다 찾아낸 진주와 같으셨으며 가라지가 함께 있는 밭에 계셨고 겨자씨나 누룩보다 작은 분이셨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그늘이 되시고 생명이 되셨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8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