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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0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8. 1. 08:1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KgFiLr-Qp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하늘나라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오늘도 좁은 길과 좁은 문으로 표현되는 하늘나라에 대해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오신 주님은 그 나라에 단 한사람이라도 더 데리고 가려고 애를 쓰셨지만 정작 지금도 우리는 그 나라를 가기 힘든 곳이고, 그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평생을 애를 쓰고 또 죽어서도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우리 중 하느님의 말씀대로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하는 이는 없습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도 죄를 짓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음을 우리는 다른 종교나 신앙 없이 사는 이들을 보면서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양심은 모든 이에게 동일하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선과 악의 기준을 모두 지녔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모두가 이 선악의 기준으로 선을 향해 산다면 우리는 별로 어렵지 않게 하늘 나라를 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선을 향해서만 살지 않습니다. 때로 아니 꽤 많은 확률로 악하게 살 때 더욱 성공하고 잘 사는 세상에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선과 악이 공존하고 악이 더 잘사는 일이 많은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보다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 더 잘사는 방법입니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런데 하느님을 믿는 이들 속에서도 이기적인 기준으로 하느님을 믿는 이들이 존재하고 그런 이유로 교회 안에서도 이기적인 선택으로 피해를 입히고 대신 성공을 거두는 일들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 밭은 분명 하느님의 밭이고 뿌려지는 것은 좋은 씨가 분명한데 우리는 왜 이런 상황일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악함은 갈수록 더욱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피하지 못하는 우리입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당연하게도 예수님의 오늘 비유를 통해 악마가 뿌린 악한 자의 자녀들이 함께 있다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존재보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서만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 역시도 자신들은 구원을 받으리라 이 밭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여 걱정스러운 것은 그들을 골라내리라 고민하며 자신마저 망치고 열매를 맺지 못하여 억울해 하며 이를 가는 그들 사이에 우리가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2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