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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2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6. 24. 08:2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LKtDR80xl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의 이름은 요한”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 메시아가 오셨음을 알렸던 예언자, 그리고 사람들을 모두 죄에서 하느님께로 돌려 놓았던 놀라운 ‘회개’의 선포자가 요한이었습니다. 그는 여러모로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만든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영향력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미쳤으며 그를 미워하고 모함하려했던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조차 그를 어쩌지 못하거나 자존심을 버리고 그에게 세례를 청하려 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삶과 말씀 모두에서 하느님의 사람으로 인정받은 사람이었기에 ‘메시아’로 불리는데도 아쉬움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안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요한의 탄생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도 이야깃거리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지성소에서 말문이 막혔고, 이후 나이 많은 어머니는 요한을 임신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이 정해지는 날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그리고 어머니는 하느님께 받은 이름, 곧 하느님의 자비, 은혜라는 이름인 ‘요한’을 이야기했습니다. 아버지가 있는 자리에서 의미 없는 이 싸움에 그 아버지 즈카르야는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숙이면서 이 아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자비와 은혜를 입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족에게서도 분리되고 세상에 둘도 없는 존재가 된 셈입니다.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람으로 꼽을 수 있는 이가 요한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느님이 주신 사람이라는 것이 분명하고,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곳 광야에서 사람들 앞에 나올 때까지 자랐으니 하느님이 키우셨습니다. 그는 광야에 머물며 세상의 어떤 것에도 물들지 않았고, 기도와 단식이 일상이었고 고행과 극기로 하느님 앞에서 종의 모습을 취하고 살았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는 지금도 모든 사제들에게 모델처럼 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지만 사람들의 머리 속에 또 심지어 사제들에게 주어지는 이상적인 사제상의 모습에는 예수님보다 세례자 요한의 모습에 더 가까운 모습들이 많습니다. 그런만큼 하느님을 맞이할 세상을 준비한 요한의 가치는 여전히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끼칩니다. 아직도 죄의 회개를 위한 그의 세례가 많이 필요한 듯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하느님께로 돌아서지 못하는 우리이기에 인자하신 사랑의 주님보다 고함지르는 그의 선포가 더 효과적이라 생각하는 우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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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그의 이름은 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