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6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jiI5GYDt1Q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모두 하느님이 우리의 구원을 원하시고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주시고 이제 성령을 통해 우리가 그 삶을 따를 수 있도록 이끄신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믿는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내용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은 우리 중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 안에서 이 같은 다름과 다양함을 차별에 가까운 순서로 나누는 것에 익숙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것에도 순서가 존재하고 더 가깝고 덜 가까운 관계가 있는 듯 표현하는데도 익숙합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예수님께 이런 무례한 질문을 던지는 이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 그리고 원로들입니다. 모두 하나같이 성전에 가까운 이들이고 백성의 지도자들입니다.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신 하느님이시지만 그들 중에도 하느님께 가깝다 여겨지는 사람들, 그리고 구원에 더욱 가까운 의인으로 자처하던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자주 잊어버리는 주님과 사람들의 관계에서 당시에는 주님보다 훨씬 하늘에 가까운 사람들의 지적이었습니다. 그러니 주님은 자격도 없이 떠들며 하느님을 말하는 시골 뜨내기 존재였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꾸지람에 가깝습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권한을 묻기도, 또 누군가에게 이런 자격을 받았는지를 묻습니다. 권한, 우리가 권위라고도 부르는 이 자격의 출처를 묻는 스승들의 질문은 당시 이스라엘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이며, 누구나 함부로 하느님을 말할 수 없다는 인식도 보입니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예수님은 지혜롭게 백성들이 참 예언자로 여기고 있는 세례자 요한을 광야에서 그들 앞으로 끌고 오십니다. 사제도 율법 학자도 원로도 아닌 것은 요한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요한의 말에 백성들이 모두 요르단 강으로 향했고 그들 중 일부도 요한을 찾아갔음을 아는 이들은 요한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해석해야 할 질문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았던 판단을 이미 들고 온 그들이었기에 그들은 이 요한에 대해 판단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세상에는 아직도 하느님을 믿는데도 자격이 있거나 조건이 있다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들도 예수님의 이 질문 앞에 놓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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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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