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W19nRnXost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예수님이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우리가 모든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말하는 모범이 될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형식이나 순서가 있을 리 없는 대화는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드리는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미 아버지의 모든 뜻을 알고 있는 아들이어서 그 내용이 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자 동시에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맡기신 일의 주제가 바로 아버지의 사람들이라는 예수님의 이야기는 계속 머리와 마음에 남습니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오랜 기다림의 사건은 아닙니다. 하느님은 이미 알고 계시지만 우리에게 주님의 십자가는 단 하루 만에 일어난 갑작스런 사건이었습니다. 주님을 미워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진리와 사랑을 거슬러 선한 이를 죽일 수도 있다는 신앙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던 위선자들의 무서운 권력이 드러나게 되어 그들의 진실이 하루 아침에 들통이 나리라는 것을 주님은 아셨고 그래서 그 날이 온 순간 아버지에게 이렇듯 말씀드리는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통해 당신이 세상에 오신 모든 이유를 드러내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구세주를 심판주로 알고 있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들 예수님의 진정한 권한은 영원한 생명을 주려는 아버지의 뜻이었습니다. 세상은 무서운 하느님, 심판의 정의를 말했지만 주님은 구원의 심판을 준비하셨고 모든 이들에게 이 기준으로 다가오신 주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주신 이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 모든 이 앞에 서야 하셨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골방이나 높은 자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이들이 아니라 길에서 시장에서 집에서 만나는 평범한 이들로부터 시작되는 세상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들은 세상에 오셨고 우리는 그래서 그분을 누구나 뵐 수 있었고 그분의 목소리와 하느님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예수님은 다시 당신의 자리로 되돌아가실 것을 청합니다. 그러면서도 잊지 않으시고 당신의 사람들을 위해 청하십니다. 원래 아버지의 사람들이었고 늘 그럴 사람들이 아버지의 뜻을 지켜 살아갈 수 있도록 나아가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 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청하시는 예수님은 이미 아버지와 같은 사랑으로 이들을 품은 당신을 보여줍니다. 하느님은 그렇게 하나이시고 사랑이심이 드러나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9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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