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22. 08:1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kgZF73A5Pd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시고 제자들과 함께 사셨지만 제자들의 깨우침은 늦고 또 답답한 면이 많았습니다. 누구 하나 신통한 면이 없는 제자들을 생각하면 예수님이 승천을 하시고 성령을 보내신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묻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제자들이 주님이 하느님이 보내신 분이라는 확신을 가지는 데까지도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주님이 아버지께 가실 때에서야 비로소 이런 고백이라도 하는 것은 장한 일이라 칭찬할 만합니다. 그럼에도 이 고백조차 주님이 다시 그들을 떠나시고 그들에게 당신의 일을 맡기시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할 때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십자가상의 이별 뿐 아니라 승천과 성령 강림이라는 이어질 하느님의 계획까지 함께 이들에게 일러주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깨달음의 고백이 허무할 제자들의 어이 없는 행동들을 알려주십니다. 

“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모두 주님을 두고 흩어집니다. 주님의 붙잡히심에서 그들은 공포를 느꼈고 모두 자신을 지키기 위해 도망을 칩니다. 주님은 끝까지 그들을 보호하시지만 그것을 알 리 없는 그들의 발걸음은 ‘현실’이라는 벽에서 하느님도 버리는 것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모든 것을 이미 아시는 주님이시지만 주님의 목소리는 노여움이 있거나 섭섭함이나 답답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주님은 이 상황이 이미 왔음을 보고 계시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세상의 희망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이 혼자이나 결코 혼자가 아닌 것처럼 그들도 결코 그들만 놓인 외로운 존재가 아닐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곧 주님도 아버지처럼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놀랍게도 당신을 버린 이 제자들이 언젠가 당신과 같은 이유로 피하지 않고 이 모든 것을 겪게 되어 세상의 빛이 되리라는 것을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가지신 신뢰는 놀랍도록 강하고 그것은 곧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었음을 알아 듣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6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