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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백의총(七百義塚) _ 제 4시집 삶의 고해 중에서

松竹/김철이 2023. 5. 14. 00:15

칠백의총(七百義塚)

 

                               松竹 김철이

 

 

보석사 예불 소리

태평성세 빌고 빌었건만

들고 나는 현해탄 물꼬 따라

쓸려온 멸치 떼

금수강산 넘보니 모국애 치솟는다.

 

인두겁 뒤집어쓴

섬나라 왜구 무리

해적질 날이 밝고 해 저무니

후학을 가리키던 선비가

솔선수범 의병장으로 충효를 가리킨다.

 

글을 벗하고

붓을 벗하던

군자의 손에 장검을 잡으니

백의종군 나아가는 길에

살신성인 충절이 국혼(國魂)으로 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