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백의총(七百義塚)
松竹 김철이
보석사 예불 소리
태평성세 빌고 빌었건만
들고 나는 현해탄 물꼬 따라
쓸려온 멸치 떼
금수강산 넘보니 모국애 치솟는다.
인두겁 뒤집어쓴
섬나라 왜구 무리
해적질 날이 밝고 해 저무니
후학을 가리키던 선비가
솔선수범 의병장으로 충효를 가리킨다.
글을 벗하고
붓을 벗하던
군자의 손에 장검을 잡으니
백의종군 나아가는 길에
살신성인 충절이 국혼(國魂)으로 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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