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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용 요셉 신부님|살면서 이유 없이 마음이 공허한 이유/ 부활 제5주간 수요일/ 2023 05 10

松竹/김철이 2023. 5. 10. 00:12

살면서 이유 없이 마음이 공허한 이유/ 부활 제5주간 수요일/ 2023 05 10/ 전삼용 요셉 신부님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Zx5ipbLmM0



가해 부활 제5주간 수요일 – 살면서 이유 없이 마음이 공허한 이유


제가 신학교 1학년 때 충격을 받았던 것은 한 신앙심 깊은 자매님의 고백 때문이었습니다. 그분 자녀들은 물론이요, 남편과 자신까지 성당에 잘 다니고 봉사도 잘하고 가정도 부유했고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새벽마다 일어나 앉아 혼자 운다는 것입니다. 자신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마음이 그냥 공허하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분은 영혼을 하느님 아닌 것에 팔았던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를 위해서 삽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건, 부모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이념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내가 하는 노력의 보상을 해 줄 능력이 없는 존재들입니다. 마치 그런 능력이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나에게 관심도 없고 그런 보상을 해 줄 능력도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위해서 살아가니 영혼이 채워질 수 없는 것입니다. 영혼은 오로지 성령으로 채워질 수 있습니다. 엔진이 연료가 아니면 채워질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마음은 하느님의 영으로만 만족할 수 있습니다.


영화 ‘데블스 애드버킷’(Devil's Advocate)은 1997년 개봉한 미국의 슈퍼내추럴 법정 스릴러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케빈 램시(Kevin Lomax)는 젊고 유망한 변호사로, 그의 재능과 치열한 진취정신으로 승승장구하는 변호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에게 유력한 뉴욕 로펌에서 일할 기회가 찾아옵니다. 케빈은 아내 메리 앤(Mary Ann)과 함께 뉴욕으로 이사하여 로펌에서 일하기 시작합니다. 로펌의 소유주이자 선임 변호사인 존 밀턴(John Milton)은 케빈의 능력과 열정을 인정하여 그에게 많은 지지와 도움을 주며, 케빈은 더욱 빠르게 성공의 길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메리 앤은 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점점 정신적인 문제를 겪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케빈은 존 밀턴이 악마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점점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존은 케빈에게 더 큰 권력과 부를 얻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지만, 그 대가로 케빈의 영혼을 요구합니다. 케빈은 점점 더 유혹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아내와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은 점점 죽음의 그늘에 묻히게 됩니다.


공갈 젖꼭지는 아무리 빨아도 영양분 있는 모유가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는 노력은 반드시 보상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보상을 줄 수 없는 대상을 위해 일하면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사람은 육체적 인간과 영적 인간으로 나뉩니다. 육체적 인간은 육체적 보상을 바라며 일하는 사람이고 영적 인간은 영적 보상을 바라며 일하는 사람입니다. 육체적 인간은 육체적 보상을 바라기에 마음의 평화나 기쁨은 무시합니다. 영적 인간은 마음의 평화를 바라고 일하기에 육체적 노고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으로 꽉 찬 마음으로 살고 싶다면 영적 인간이 되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육체적 인간에서 영적 인간으로 변화되는 순간이 세례입니다. 내가 누구냐에 따라 육체적 인간, 영적 인간이 바뀝니다. 내가 하늘의 존재라 믿으면 영적 인간이고 내가 단순한 인간으로 믿으면 육체적 인간입니다. 이 믿음이 어떤 보상을 바라며 일하느냐를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늘의 사람이 될까요? 하늘의 뜻에 “Yes!” 하면 됩니다. 성모님께서 가장 먼저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보상을 받으셨습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의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는 일입니다. 일하는 사람은 일을 청하는 사람에게 예! 하는 게 맞습니다.
영화 ‘예스맨’의 줄거리입니다. 칼 앨렌(Carl Allen)은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은행 직원입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피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항상 '아니오'를 택해 별다른 사건이나 변화를 겪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날, 칼은 예전 친구에게 초대를 받아 '예스 세미나'에 참석하게 됩니다. 세미나의 강사 테렌스 번덴(Terence Bundley)는 참가자들에게 인생에서 모든 기회를 포용하고 경험해야 한다고 말하며 '예'를 말해야 한다고 전한다. 칼은 이를 따르기로 결심하고, 일상생활에서 모든 것에 '예'라고 응답하기 시작합니다.
예스맨이 되기 전의 칼은 삶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멀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를 말하기 시작한 이후로 칼의 삶은 크게 변화합니다. 그는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가 찾아오며, 언어 수업, 무료 여행,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칼은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고, 인생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찾게 됩니다.
특히 칼은 앨리슨(Allison), 사랑스러운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칼은 결국 어떤 상황에서는 거절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며, 그를 둘러싼 인생의 균형을 되찾게 됩니다.


내적 인간, 영적 인간, 예스 맨이 되는 길은 모든 것에 예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에는 예스 하고 그것과 반대되는 뜻에는 노를 하는 삶입니다. 분별이 없다면 그것은 육적 인간도, 영적 인간도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뜻에 언제나 예스를 하여 내적 평화를 누리며 사는 우리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