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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0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9. 20:2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0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ZYMXfiCeP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세상에는 같은 단어의 다른 의미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어떤 것이 진짜인가를 두고 서로의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세상은 분명 하느님의 영향 안에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동시에 세상은 하느님에게서 열심히 독립하려 하는 경향도 분명 강합니다. 곧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을 알면서도 사람은 자신을 위한 개념으로 그 뜻을 어기거나 변화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이 이루시는 것과 세상이 만들어 낸 것은 큰 차이를 보일 때가 많습니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는 무엇입니까? 이 평화의 근본은 사랑입니다. 눈에 보이는 그 좋은 것에 생명을 주고 그 행복을 위해 가진 것 모두를 다하는 사랑에서 우리는 평화를 느낍니다. 그래서 주님의 평화는 언제나 우리를 향해 있고, 우리의 안부를 물어보며 우리를 안심시키는 평화입니다. 다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사랑하여 서로를 지키는 것이 평화를 지키는 가치이며 주님이 우리 곁에 머무셨던 가치가 바로 평화입니다. 주님은 그런 평화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끝까지 아버지의 뜻과 또 우리 밖에 없으셨던 주님은 부활의 인사로 이 평화를 선택하십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

 

그러나 세상은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다투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동등한 가치나 힘의 균형을 말합니다. 아니면 일방적인 선의로 유지되는 힘의 동정과도 같은 평화를 말합니다. 세상에 평화를 지킨다고 말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무너뜨릴 힘을 지닌 이가 유지하는 힘이 평화를 가져온다고 쉽게 말합니다. 개인이나 가정의 평화를 위해 재물의 가치를 말하거나 권력의 유무, 혹은 명예를 말하며 이미 차별을 이루는 평화를 말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 역시 이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힘없고 나약한 이들의 희망을 꺽고자 대신해서 한 사람을 죽인 것입니다. 그들은 세상의 평화를 위해 선한 의인을 죽이려 했고, 그것으로 자신들의 평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도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는 나에게 아무 권한도 없다.”

 

그런 세상의 평화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삶을 흔들고 있습니다. 현실이라는 단어로 사용되는 힘의 논리와 권력과 명예, 재물을 통한 평화가 선과 정의보다 훨씬 힘이 있는 세상을 봅니다. 신자들의 삶도 이천년 전의 백성들과 같은 위협을 당하며 여전히 수많은 선한 이들이 희생되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은 꺽이지도 변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참 평화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7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